쇼핑백처럼 한 손에 번쩍…HP, 이동식·폴더블 PC 공개 [DD전자상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HP가 엔데믹 이후 달라진 소비자 생활에 맞춰 쇼핑백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이동식 PC를 선보였다.
6일 HP는 서울 성동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지고 신제품을 공개하고 국내 소비자용 PC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제품은 QHD 이동식 일체형 PC인 'HP 엔비 무브24'와 접는(폴더블) PC인 'HP 스펙터 폴더블'이다. 엔비 무브24는 이달 내로 판매될 예정이며, 출고가는 150만원대다. 스펙터 폴더블의 판매 일정 및 가격은 협의 중이다.
엔비 무브는 제품 상단에 손잡이가 부착돼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무선 사용이 가능한 내장 배터리가 장착돼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존 PC 소비자는 집에서 사용하는 PC와 사무 공간에서 이용하는 PC를 다르게 뒀지만,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가 활성화하며 이와 같은 경계가 상당 부분 사라졌다. PC 한 대로 게임과 업무를 모두 즐기는 식이다. HP는 이와 같은 고객 니즈 변화에 주목해 다양한 활용성을 갖춘 엔비 무브24를 개발했다.
소병홍 HP코리아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 전무는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강점을 합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소 전무는 “기존 고객은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양한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엔비 무브24를 필두로 앞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하는 제품들을 준비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신제품에는 13세대 인텔 코어 i5-1335U 프로세서와 8GB의 LPDDR5 온보드 메모리가 탑재됐다. 제품 후면부의 포켓에는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넣을 수 있게 설계돼 액세서리까지 한 번에 휴대할 수 있다. 크기는 23.8인치, QHD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프라이버시 셔터가 장착된 5MP 와이드 비전 카메라, 스크린타임 알림 기능 등이 적용됐다.
함께 모습을 드러낸 스펙터 폴더블은 17인치 폴더블 PC다. 제품을 180도로 펼쳤을 때 두께는 8.5밀리미터(mm)다. 12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회의 및 협업 솔루션 ‘HP 프레즌스 2.0(HP Presence 2.0)’,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아이폰과 연동되는 ‘인텔 유니슨(Intel Unison)’ 기능을 구현한다.
엔비 무브의 판매량 목표는 분기당 300~500대 수준이다. 스펙터 폴더블은 목표 판매량에 집중하기보다는 고객 경험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HP는 6일과 7일 양일간 성수동 ‘타임애프터타임’에서 집을 콘셉트로 팝업 체험 존을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공간 별로 HP 엔비 무브 24를 사용해 볼 수 있으며, 각종 게이밍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HP 소비자용 PC를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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