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왔다”...롯데온, ‘이효리+멤버십’으로 점유율 확장 시동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롯데온이 본격적인 점유율 확장에 시동을 건다. 상업 광고 복귀를 선언한 가수 이효리가 처음 롯데온과 손잡으며 화제성을 모았고, 시기에 맞춰 버티컬 서비스 통합 멤버십 ‘온앤더클럽’을 선보였다.
롯데온이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롯데 정기인사 기간이 다가오면서 나영호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 대표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나 대표는 지난 2021년 롯데온에 합류한 후 온라인 역량·수익성 강화에 힘써왔다. 이번 스타 마케팅과 통합 멤버십은 그간 쌓아온 기반의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한 승부수나 다름없다.
15일 롯데온에 따르면 16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중심으로 두 달간 본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뷰티·명품·패션·키즈 등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층 3040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기 위함이다.
롯데온 출범 이후 처음 선보이는 광고로, 앞서 4일 이효리가 모델로 참여한 티저영상과 함께 16일 광고 본편 공개를 예고했다. 티저 영상은 공개 10일 만에 약 330만회를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온 측은 “내부에선 이전부터 롯데온이 보여줄 수 있는 핵심 서비스를 만들고 나서 광고를 하자는 방향이 있었다”며 “아직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티저 영상을 선보인 후 롯데온 앱 방문자 수나 신규 가입자 수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가파르게 늘었다”고 말했다.
2020년 4월 출범한 롯데온은 출시 직후 시스템 불안정을 겪으며 초기 고객몰이에 실패했다. 1년 뒤인 2021년 나영호 대표가 ‘구원투수’로 롯데쇼핑 처음 외부에서 영입된 후 가장 먼저 시작한 건 상품 검색 서비스 개선 등 온라인 역량 강화였다. 이베이코리아에서 쌓은 경험이 롯데온을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관심 대상이었다.
다만 네이버와 쿠팡, 컬리 등 대형·신흥 이커머스 플랫폼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지 못한 롯데온은 단기간 획기적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 연이은 부진으로 롯데온은 롯데 ‘아픈 손가락’이라는 평가가 따라다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온 점유율은 4.9%로 쿠팡·네이버·지마켓·11번가·카카오에 이은 6위다.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를 합친 점유율과 동일한 수치로 실상 주요 종합몰 중 가장 낮은 점유율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커머스 시장 둔화에 롯데온 역시 다른 기업들처럼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만 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손실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롯데온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전년동기(490억원)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고무적인 건 롯데온이 지난해 4월 선보인 화장품 전문몰 ‘온앤더뷰티’ 서비스를 시작으로 온앤더럭셔리(9월), 온앤더패션(11월), 온앤더키즈(23년 4월)를 연이어 선보였다. 롯데온은 핵심 서비스인 버티컬을 필두로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으로 콘셉트를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버티컬 마케팅을 전담하는 ‘버티컬마케팅팀’을 신설하고, 기획전 및 멤버십 등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올해 9월 온앤더뷰티와 온앤더럭셔리 매출은 전년대비 각 30% 이상 늘었고, 각 버티컬 카테고리별 실적도 매월 전년대비 두자릿 수 신장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롯데온 측은 “보통 서비스를 처음 출시하면 자연스럽게 전년대비 신장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작년 4월 선보인 버티컬 서비스 온앤더뷰티는 출시 후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도 매월 20~30%씩 신장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개선하며 화장품 분야에서 먼저 버티컬 서비스 안정화가 됐다고 판단한 롯데온은 이때에 맞춰 소비자 인지도를 늘릴 수 있는 스타 마케팅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광고가 진행되는 시기 롯데온 자체뿐 아니라 뷰티·명품·패션·키즈 등 4개 전문관 통합 멤버십 ‘온앤더클럽’을 함께 알릴 것으로 보인다. 나 대표가 띄운 승부수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또다른 변화를 가져올지가 업계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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