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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5G 특화망, 산업 디지털 혁신 앞당긴다” [DIC 2023]

백지영 기자
오명대 퀄컴 제품마케팅 상무가 1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DIC 2023’에서 ‘첨단 제조업 패러다임, 5G 특화망으로 시스템 혁신 전환’을 주제로 발표 중이다.
오명대 퀄컴 제품마케팅 상무가 1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DIC 2023’에서 ‘첨단 제조업 패러다임, 5G 특화망으로 시스템 혁신 전환’을 주제로 발표 중이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가 4년이 지난 시점에서 특화망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이끌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조, 물류, 항만 등 다양한 산업군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명대 퀄컴 제품마케팅 상무는 1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디지털데일리 인더스트리 컨퍼런스(DIC) 2023’에서 ‘첨단 제조업 패러다임, 5G 특화망으로 시스템 혁신 전환’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DIC 2023’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2023 소부장뿌리기술대전’과 연계해 진행됐다.

오 상무는 이날 “오는 2030년이면 6G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용화 4년이 지난 5G 시장에선 산업계 전반을 바꿀 기술 패러다임으로 5G 특화망이 각광받고 있다”고 “특화망은 정체된 5G 시장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5G 특화망은 통신사가 아닌 사업자가 특정 지역이나 건물·공장 등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5G 네트워크를 뜻한다. 즉, 특정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맞춤형 네트워크로 해외에선 ‘프라이빗 5G’, 국내에선 ‘이음 5G’라고 불린다.

5G 특화망은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와이파이(WiFi)에 비해 통신품질과 이동성, 확장성, 보안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해외에선 4G LTE 때부터 특화망 주파수를 할당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2021년 6월 정부가 5G 특화망 주파수 공급 방안을 확정한 이후, 같은해 12월 네이버클라우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4개 기업 및 기관이 42개소에서 이음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이음5G 주파수로 4.7㎓ 및 28㎓ 대역을 할당 중이다.

오 상무는 “이통사가 아닌 사업체가 직접 자가망을 운영해 최적화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특화망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5G 특화망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매년 21%씩 성장해 67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한국 정부도 이음 5G 주파수의 공급 소요기간 단축과 단말기의 검사 처리기간 절감 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약 1000개소의 5G 특화망 구축, 약 3조원의 민간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컨대 최근 이음 5G 주파수 할당을 받은 포스코DX는 광양제철소에 이를 적용해 자율주행 기관차와 철도관제 시스템을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통신사가 아닌 일반기업이 이음 5G을 구축하고 검증, 운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때문에 현재 국내에선 IT서비스(SI) 업체들을 중심으로 토털 솔루션을 만들어 공급하는 비즈니스가 시작된 상황이다.

퀄컴 역시 5G 특화망 시장 확대를 위해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에코시스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퀄컴은 휴대폰과 컴퓨터, 자동차 및 각종 IoT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칩셋과 솔루션 등을 바탕으로 5G 특화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오 상무의 설명이다.

현재 퀄컴은 자사 칩셋 뿐 아니라 네트워크 구축과 운용·관리를 자동화하는 ‘엣지와이즈’을 통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또, 미국 샌디에고의 퀄컴 본사에는 5G 특화망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외 기업과 데모를 시연하고 있다.

독일 보쉬와는 5G 특화망 기반 로봇 자동화 관련 시험을 진행 중이며, 슈나이더 일렉트릭과는 철강, 항만 등 산업현장의 원격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과 LG, 큐셀네트웍스, 유캐스트, 우리넷, ETRI, CJ올리브네트웍스, LG CNS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인프라와 디바이스, SI와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오 상무는 “여러 국내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해외 수출 노력도 꾀하고 있다”며 “5G 특화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업체가 협력한다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먼 얘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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