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C 2023] 양경진 사장 "K-제조업 아틀라스 '작은 거인' 소부장"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한국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은 하늘을 떠받치는 거신 ‘아틀라스’를 연상케 합니다. 국내 제조업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 작은 거인들인 중견 및 중소 소부장 기업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양경진 디지털데일리 사장은 19일 오전 9시30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리는 '2023 소부장뿌리기술대전'과 연계한 '디지털데일리 인더스트리 컨퍼런스(Digital Daily Industry Conference, DIC) 2023' 개회사에서 국내 소부장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는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움켜지기 위한 소리 없는 기술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전쟁, EU(유럽연합)의 소재 자산화 전략의 영향으로 불거진 치열한 경쟁 상황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층 복잡해진 대외정세는 한국 제조산업에 또 한번의 시련으로 다가오고 있다.
양 사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다툼 등 급격하게 얼어붙은 대외정세가 더해지고 있지만 경쟁과 성장의 고삐를 늦출 순 없다”며 “한국은 전통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이어 2차전지(배터리)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K-제조업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는 국내 수출의 약 20%, 제조업 설비투자의 55%를 담당할 만큼 영향력이 막대하다. 디스플레이는 OLED를 필두로 중국을 따돌리고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초기 시장을 강력하게 선점한 2차전지 또한 ‘넥스트 반도체’로 불릴 만큼 전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전기차 산업의 핵심 부품이다.
양 사장은 이들 소부장 기업과 산업의 생태계가 단단해야 국가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정부뿐만 아니라 산학연이 나서 자체적인 공급망 위기 대응에 나선 이유이다. 이에 DIC 2023은 공급망 위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 및 중소 소부장 기업들의 공급망 안정화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사장은 “DIC 2023은 대내외 정세 진단을 통한 현실 직시, 우리나라 소부장 뿌리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부장 기업을 이끌며 전방을 달리고 있는 대표기업들의 현재 경쟁력 또한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이어지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 축사를 시작으로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 ▲박성계 SK하이닉스 부사장 ▲김동관 삼성전자 AVP사업팀 PL ▲이정일 LG디스플레이 선행기술연구소 실장 ▲김정한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연구센터장 등 국내 유수의 소부장 기업 연사들이 강연을 맡아 소부장 뿌리기업의 위기대응 전략과 기술혁신 및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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