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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넷플릭스·디즈니는 '요금 인상', 티빙·웨이브는 '할인'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넷플릭스]
[Ⓒ 넷플릭스]

수익개선 본격나선 넷플릭스·디즈니…티빙·웨이브엔 ‘그림의 떡’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이 구독료 인상과 광고요금제 출시 등을 통해 수익개선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는 미국·프랑스·영국 등 글로벌 일부 시장에서 베이직과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를 인상했고, 지난 12일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를 월 10.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인상한 디즈니플러스도 한국에서 신규 가입자 대상 11월부터 기존 9900원의 기본 요금제를 1만3900원으로 인상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구독료 인상과 광고요금제 도입 및 계정공유 금지 등은 거의 대부분의 글로벌 OTT 업체들이 채택하는 추세로, 막대한 콘텐츠 투자 비용 상승과 사업자 경쟁 격화 속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이것이 국내 토종 OTT 사업자들에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구독료 인상은커녕 앞다퉈 할인 프로모션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적극적인 수익개선 전략을 취하기에는 가입자 이탈 우려가 더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해외 진출로 가입자 기반을 넓혀야 하는 게 미션으로 보입니다.

최문근 LG CNS DT사업부장 [ⓒ디지털데일리]
최문근 LG CNS DT사업부장 [ⓒ디지털데일리]

LG CNS, 복지부 사업 중단에 "책임 통감…혼란 없애겠다"

최문근 LG CNS DT사업부장이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사업 중단과 관련해 "국민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LG CNS는 보건복지부와 잔여 과업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후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최 전무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차세대 사회보장시스템이 아직도 완성되지 못했는데 책임이 있을 것 같다"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습니다.

신 의원은 "복지부는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안정됐다고 하는데 실제 지자체와 복지부 파악에 미스매치가 있는 것 같다"며 "여전히 오류로 인해 월세를 못 내거나 의료비가 없어 치료를 못 받는 등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최 전무는 "작년 국감 이후 70명의 개발자를 추가 투입해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2차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적 피해나 사회적 혼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LG CNS는 2020년 컨소시엄을 꾸리고 보건복지부의 차세대 사회보장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지난해 9월 시스템에서 대규모 전산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LG CNS는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해결하고 다음 개통을 준비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갑자기 사업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콜센터 역량·정보교류 강화 약속”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공영홈쇼핑의 안일한 경영이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공영홈쇼핑은 압력솥을 사용해 삼계탕을 끓이는 장면을 TV 방송으로 송출한 적이 있습다. 그러나 해당 제품 주의사항엔 압력솥으로 밥을 짓는 용도로만 사용하길 권장한다고 적혀있죠. 이에 공영홈쇼핑은 방심위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압력솥은 화기와 압력으로 주의해야 하는 물건인데, 공영홈쇼핑이 주의사항도 확인하지 않고 상품을 판매했다는 지적이 나온겁니다. 여기 더해 이런 사실을 안 소비자가 반품처리와 사과를 요구했으나 공영홈쇼핑 대응이 미흡했던 점도 언급됐습니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는 “근본적으로 업체와 콜센터 간 정확하게 정보공유가 되지 않는 걸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며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콜센터 운영 시스템과 정보 공유 시스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中, 흑연 수출 통제 결정…韓 전기차⋅배터리 충격 '불가피'

오늘 배터리 업계에서는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 조치가 화제가 됐습니다. 중국이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의 수출을 통제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이날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공고를 통해 12월 1일부터 고순도·고밀도·고강도 인조흑연 재료와 제품, 구상흑연, 팽창흑연 등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출 통제에 포함되는 흑연은 고순도(순도>99.9%) , 고강도(굴곡 강도>30Mpa ), 고밀도(밀도>1.73g/㎠) 인조 흑연 재료·제품, 천연편상흑연·제품으로 중국 당국의 허가 없이는 수출이 금지됩니다.

문제는 이들 제품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주요 원료라는 것인데요.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조흑연의 87%, 천연흑연의 72%를 중국에서 수입합니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국가 안보와 이익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설득력은 없어 보입니다. 업계에선 미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을 지난 8월부터 통제한 데 따른 반박 차원이라는 의견이 중론을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최대 흑연 생산국으로 전 세계 흑연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출 통제는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산업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KDB생명 본사 전경. ⓒKDB생명
KDB생명 본사 전경. ⓒKDB생명

'매각 실패 5번' KDB생명, 치매보험 정조준…기업가치 제고 절실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KDB생명이 치매보험 영업력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올해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유리한 보장성보험에 주력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KDB생명은 지난 16일 치매보험 관련 특약 2종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일정 기간 특허권)을 획득했는데요. KDB생명이 2개 이상의 특약에 대해 동시에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KDB생명이 치매보험 개발에 정조준 하고 나선 것은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대표적인 보장성보험 중 하나인 치매보험은 IFRS17 체제 하에서 회계상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현재 KDB생명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요.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다섯 번이나 됐지만 빈번히 매각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죠. KDB생명의 유력 인수사로 거론되던 하나금융지주도 최근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KDB생명의 매각이 점점 더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KDB생명이 매번 매각에 실패하고 있는 건 취약한 재무건전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KDB생명은 과거 고금리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높아 역마진 우려가 나오고 있죠. 이런 가운데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도 올해 6월 말 기준 67.5%에 불과해 인수사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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