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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컨콜] 전기료 인상에 영업익 감소…통신·B2B 수익성 강화 (종합)

백지영 기자 ,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 용산사옥 [ⓒ LG유플러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전력료 상승 등에 따라 올해 3분기 시장전망치를 다소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바일과 기업 인프라 실적 확대로 연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7일 2023년 3분기 실적으로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 영향으로 10.8% 감소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한 2878억원이었다.

이날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서비스 매출이 3분기 누적으로 2.9% 성장하면서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홈은 3%, 기업인프라는 3.5% 성장으로 당초 목표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영업비용은 전력료가 지난해 말부터 3차례 인상돼 YOY(전년 대비), QoQ(전년동기 대비)로 늘었으며, 지난해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을 위해 추가 취득한 20㎒ 주파수에 대한 무형자산상각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4분기 모바일 사업은 플래그십 단말 출시와 MVNO(알뜰폰) 및 로밍 매출 성장으로 3%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고 기업인프라 사업도 계절적으로 4분기에 매출 성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연간 미드-싱글(4~6%) 수준의 성장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 무선가입자 수는 크게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커넥티드카 등 IoT(사물인터넷) 수요 확대로 역대 최대(22.3%) 무선 가입자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위인 KT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LG유플러스 3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 LG유플러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와 KT의 가입 회선 수 차이는 42만7418개로 좁혀졌다. 9월 기준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 CFO는 “가까운 시일 내 가입자 수 회선 순위 변화도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의 총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382만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증 가입 회선은 214만 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24.4%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증가세는 IoT 회선 수 확대에 기인하는 만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낮아지는 추세다. LG유플러스 3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2만7300원, MNNO(알뜰폰)을 포함하면 11.3% 감소한 2만2790원이다.

회사는 지난달 출시한 맞춤형 요금제 ‘너겟’이 MZ세대 가입자 유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선 사업 전체에 미치는 가입자 ARPU는 아직은 출시 초기단계인 만큼 당장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간거래(B2B) 신성장동력도 확대 의지도 밝혔다. ‘너겟’을 비롯해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 ‘포동’, 일상기록 SNS플랫폼 ‘베터’ 등의 통신의 디지털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스마트모빌리티, 로봇, 전기차 충전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사업 합작법인(JV) 설립은 진행 중이며, 전기차 충전 서비스 브랜드 ‘볼트업’은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 등을 중심으로 연내 1만기, 오는 2026년까지 5만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을 밝혔다.

또, 물류분야로 로봇사업을 확대하고, 최근 출시한 화물중계플랫폼 등을 통해 DX 기반의 B2B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선 LG그룹 차원의 AI 모델 ‘엑사원’, 자체 개발한 ‘익시젠’, 구글, 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모델 등 다양한 활용으로 B2B 고객에 맞춤형 AI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이날 컨콜에서 “엑사원을 활용해 지난 9월에 유통·금융·제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형 AICC 모델을 출시했다”며 “내부적으로 익시젠 및 빅테크 모델들을 활용해 챗에이전트를 개발해 구독 플랫폼인 ‘유독’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고객들은 상담사와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구독 상품을 추천 상담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스포키 승부 예측이나 광고 제작에 AI 모델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성장 중인 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서비스 수요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지난달 준공을 마친 평촌 제2 IDC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AI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이미 12개 전산실 예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평촌 2센터는 90메가와트(MW) 규모의 고집적 고사양 IDC로 12개 전산실 예약이 완료돼 현재 사전 예약 고객과 협의 중”이라 “수요에 따른 단계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실제 매출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추가 IDC는 오는 2027년경 오픈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전무는 “신규 후보지를 특정해 말하기 어렵지만,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는 부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년부터 신규로 오픈하는 IDC 늘어나면서 2025~2026년 경에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지영 기자 , 권하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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