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컴투스, 중동 지사 설립 계획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참가 고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컴투스가 최근 게임 산업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붓고 있는 중동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현지 지사 설립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동 진출을 모색한다.
컴투스 송병준 컴투스 의장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해 눈길을 모았다. 국내 게임사로는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동생인 송재준 컴투스 글로벌투자책임자(GCIO)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중동은 최근 사우디를 필두로 게임시장에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비전 2030 프로젝트’ 중심으로 탈석유 경제 체제를 대비하면서 게임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가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400억달러(한화 약 52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우디 게임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사우디 게임 시장은 지난해 11억9300만달러에서 2027년 16억9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 남재관 부사장은 8일 오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동은 현지화가 중요한 곳이다. 글로벌 사업을 하면서 해외지사 설립을 이어갔는데 중동도 지사 설립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자체 개발하거나 글로벌 판권을 획득한 게임들을 현지 문화에 맞춰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컴투스는 매년 개최하고 있는 ‘서머너즈워’ 이스포츠 대회인 ‘서머너즈워 월드챔피언십(SWC)’의 중동 개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사우디가 발표한 ‘E스포츠 월드컵’ 참가도 염두에 있다. 사우디에 따르면 E스포츠 월드컵은 매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되며, 종목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게임들이 포함된다. 상금 규모도 이스포츠 역사상 가장 크다.
남 부사장은 “매년 개최하는 이스포츠 대회 SWC의 아시아-퍼시픽컵의 중동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며 “최근 사우디에서 E스포츠 월드컵을 발표했는데, 주최 측과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게임, 드라마, 영상 미디어 사업과 K-팝 공연 사업도 시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컴투스는 이날 연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3년 3분기 매출이 18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18.2% 하락하고 전년 동기비 0.3% 늘었다.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적자 전환했다. 다만 게임 매출은 1429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2.5%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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