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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3]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원화·퀘스트도 생성형 AI로 뚝딱”

부산=왕진화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센터 센터장이 16일 지스타(G-STAR) 국제 게임 콘퍼런스 ‘지콘(G-CON)2023’에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 산업’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센터 센터장이 16일 지스타(G-STAR) 국제 게임 콘퍼런스 ‘지콘(G-CON)2023’에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 산업’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100% 만족하는 게임 콘텐츠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원화나 스토리텔링 생산성을 굉장히 올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메타버스까지, 이런 형태의 기술들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 센터장은 16일 지스타(G-STAR) 국제 게임 콘퍼런스 ‘지콘(G-CON)2023’에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 산업’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제 게임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유명 게임사의 임직원이나 개발자가 아닌 연사가 기조연설을 담당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하정우 센터장은 “삼국지 소설보다 삼국지 게임을 먼저 접해서 그걸로 이해를 했다”며 “중학교 때 세계 지리와 세계 역사를 ‘대항해시대’로 배웠던, 게임을 사랑하는 소년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AI를 개발하는 사람이 이런 곳에서 키노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생성형 AI 기술이 모든 산업, 그리고 모든 사회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고 있고 게임산업 역시 다르지 않다라는 걸 설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센터장은 게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초대규모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X의 기술 트렌드 및 게임 콘텐츠 창작에서 생성형 AI를 유용하게 활용한 예시들을 소개했다.

하 센터장은 게임산업에 있어 스토리텔링이나 게임 캐릭터 원화를 만드는 일, 혹은 비즈니스 모델을 제작하는 일이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게 되면 진행 자체가 훨씬 효과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즉, 게임을 만드는 방법도 생성형 AI에 의해서 바뀌어가고 있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중소상공인을 돕는 도구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 센터장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는 중소상공인 55만명이 있는데, 모두가 마케팅 능력이 뛰어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만약 하나의 상품을 게시할 때, 카피라이트를 적거나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에서 누구나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다면 하이퍼클로바X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그래프를 그려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조수를 하나 데리고 일을 하는 것과 같은데, 명령만 잘 하면 된다. 법조 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도 활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센터 센터장이 16일 지스타(G-STAR) 국제 게임 콘퍼런스 ‘지콘(G-CON)2023’에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 산업’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센터 센터장이 16일 지스타(G-STAR) 국제 게임 콘퍼런스 ‘지콘(G-CON)2023’에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 산업’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 게임 산업 활용 방안도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하는 데에서 하이퍼클로바X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논플레이어 캐릭터(NPC)가 정해진 말만 내뱉는 것보다, 상황에 맞춰 대화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작업을 하이퍼클로바X와 같은 생성형 AI에서는 가능하다. 개별 디자인에서도 마찬가지다.

하 센터장은 “각 캐릭터들의 페르소나, 다양한 퀘스트, 배경음악(BGM)을 작곡하기 위한 여러 초안 작업, 역할수행게임(RPG)할 때 AI 플레이어 및 인터렉션(상호작용)하는 여러 가지에서 도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봤을 땐 이미 많은 게임사에서 이를 포함한 훨씬 더 많은 영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퍼클로바X에게 이런 내용의 퀘스트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면, 전문가처럼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닐 수 있다”며 “게임 스토리 관련 데이터 추가 학습을 충분히 시켜주면, 적어도 70점짜리 게임 스토리보드나 스토리텔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 센터장은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선 사용자들이 스스로 문제 정리를 잘 해야 한다”며 “추후 AI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정확히 알고 써야 하기 때문에 게임 분야 내에서의 역량과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AI를 도구로써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이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변해가는 기술을 내 것으로 흡수할 수 있는 기본기와 ‘내 것’으로 해야 겠다는 적극적인 수용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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