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엔씨소프트(엔씨) ‘배틀크러쉬’ 개발진이 PC 플랫폼에서의 조작감을 보완해 쾌적한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각오했다.

엔씨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 제1전시장 BTC(소비자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를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배틀크러쉬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캐릭터를 골라 지형지물을 탐색하며 아이템을 획득하고, 타 이용자와 전투하는 재미를 담은 작품이다.

땅이 조금씩 무너지며 이용자를 압박하는 ‘배틀로얄’ 모드와 3종의 캐릭터를 번갈아 사용해 타 이용자와 경쟁하는 난투, 5전3승제 일대일 전투를 벌이는 빌드업 모드를 제공한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배틀로얄과 난투 모드만 플레이할 수 있다.

엔씨 강형석 배틀크러쉬 캡틴은 16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배틀크러쉬는 함축된 배틀로얄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약 7~8분 정도로 짧고 굵게 즐기는 액션으로 새로운 이용자층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배틀크러쉬는 PC와 모바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서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현재 개발진 최우선 목표는 조작감과 플랫폼간 동기화를 강화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다.

강 캡틴은 “해외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사내 테스트도 진행했는데 이용자 반응이 다르지 않아 놀랐다. 지표도 상당히 좋았다”면서도 “키보드‧마우스 조작과 관련해 아쉬운 피드백이 나왔다. 그 부분은 수정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플랫폼간 동기화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 팀이 유사한 게임을 개발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 부분은 잘 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동기화가 조금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와이파이에 의존하는 닌텐도 스위치는 일단 야외 활동 중에 플레이를 못한다. 대응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배틀크러쉬는 출시 시점 15개의 캐릭터를 공개하고, 3개월 주기로 배틀패스를 출시하며 신규 캐릭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김민성 기획팀장은 “현재는 신화 기반 콘셉트 캐릭터를 계획 중이다. 중간중간 협업 캐릭터가 제작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배틀크러쉬에는 엔씨 소유 야구단의 공룡 마스코트 ‘단디’와 ‘쎄리’가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 중세풍을 한 타 캐릭터와는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특히, 마스코트 인지도가 낮은 해외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거부감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강 캡틴은 “우리도 그 부분이 관심거리였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없었던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CBT 이후 단디와 세리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피드백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개발진은 악의적으로 게임 플레이 질을 낮추는 악성 이용자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기획팀장은 “신고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플레이 후 신고를 하면 악의적인 플레이어는 매칭 패널티를 받게 된다. 지속적인 시고를 받으면 계정 정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캡틴은 끝으로 “배틀크러쉬의 여러 요소들이 이용자들이 기다릴 만한 장점을 많이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배틀크러쉬가 많은 재미와 기쁨을 줄 수 있는 게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