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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5G 중간요금제 하향 효과…홀트먼 해임에 오픈AI 직원 반발

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한 이동통신 대리점 모습. [Ⓒ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한 이동통신 대리점 모습. [Ⓒ 연합뉴스]

5G 중간요금제 영향 어땠을까…‘LTE 유입’보단 ‘요금 하향’ 클 듯

통신3사가 지난 2분기에 도입한 ‘5G 중간요금제’의 효과가 속속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이 기대한 LTE 가입자의 5G 전환보다는 대체로 기존 5G 가입자의 하향 이동 추세가 엿보이는데요. 일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5G 가입회선 수는 3179만5052개로 전달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LTE 가입회선 수는 4859만29개로 전달보다 2.9% 더 늘었다고 합니다.

통신3사는 지난 4월~6월에 각각 30~100GB 구간 사이의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죠. 당시 통신사들은 이를 통해 데이터 구간 선택지가 늘어난 기존 LTE 가입자들이 5G로 이동하는 흐름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올해 1분기만 해도 평균 1.8%였던 5G 증가율은, 중간요금제가 속속 도입된 2분기에 1.3%로 크게 떨어졌고, 3분기에는 1.1%까지 내려앉았습니다. 5G 중간요금제 확대가 실제로는 LTE 가입자의 5G 전환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히려 5G 중간요금제는 기존 5G 가입자의 하향 구간 이동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기정통부의 무선데이터트래픽 통계를 역산해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 비중을 살펴보면, 2021년 말 45.7%에서 작년 말 39.6%로 1년 동안 6.1%p 하락했던 것이 올 9월에는 31.9%로 9개월 만에 7.7%p가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통신비 부담완화 방안’에 따라 5G 저가 요금제 출시 및 LTE 교차 가입 허용 방침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오픈AI 뉴스룸]
[ⓒ 오픈AI 뉴스룸]

이러다 공중분해될라…오픈AI 직원들, 올트먼 해임에 잇따라 반발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픈AI가 직원들의 '거대 이탈' 위기 앞에 놓였습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의 결정으로 해임된 뒤 마이크로소프트(MS)로 터를 옮기면서 내홍이 알파만파 퍼지는 분위기인데요. 직원 대다수는 올트먼을 복귀시키지 않거나, 이사회 전원을 물갈이하지 않으면 이들 또한 회사를 떠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이사회 사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여기에 서명한 직원들은 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픈AI 직원이 770여명 규모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약 90%가 이사회 사임에 동의한 셈입니다.

평소 올트먼이 직원들 사이에서 신임이 두터웠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단 올트먼은 MS의 신규 AI 연구팀을 이끌 예정인데요. AI 업계 내에서는 "챗GPT로 명성을 누린 오픈AI가 공중분해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11월21일 'AI와 데이터로 미래를 개척하라: IBM으로의 초대'에서 발표 중인 체탄 쿠마르 크리슈나무르티 IBM 아태지역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
11월21일 'AI와 데이터로 미래를 개척하라: IBM으로의 초대'에서 발표 중인 체탄 쿠마르 크리슈나무르티 IBM 아태지역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

IBM이 제시하는 기업형 AI… “생성 AI, 맞춤형 플랫폼이 필요하다”

IBM은 <디지털데일리>와 함께 AI를 기반으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앱)의 디지털 혁신이 비즈니스 영역에 어떻게 활용될지 최신 기술과 동향을 공유하는 세미나 ‘AI와 데이터로 미래를 개척하라: IBM으로의 초대’를 21일 개최했습니다. 지난 7월 IBM이 선보인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플랫폼 ‘왓슨X’를 비롯해 IBM API 커넥트와 IBM 인테그레이션 패브릭 등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여러 솔루션이 소개됐습니다.

한국을 찾은 체탄 쿠마르 크리슈나무르티 IBM 아태지역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은 “AI와 같이 비즈니스와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혁신 기술의 등장은 역사상으로도 드문 일”이라며 AI를 이용한 급격한 변화가 있는 가운데 IBM이 그 변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왓슨X입니다. 왓슨X는 머신러닝과 생성형 AI를 위한 기본모델을 모두 학습‧검증‧조정‧배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왓슨X.AI’와 관리되는 데이터 및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데이터레이크하우스 서비스인 ‘왓슨X.데이터’, 데이터와 AI 거버넌스를 아울러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왓슨X.거버넌스’ 등 3개 주요 기능으로 이뤄졌습니다. IBM은 왓슨X를 앞세워 AI 시대에 존재감을 키워나가겠다는 목표입니다.


[ⓒ지스타조직위원회]
[ⓒ지스타조직위원회]

‘확률형 아이템’ 거리두는 게임업계…장르 다각화·신기술 도입 속도 더 빨라졌다

지난 19일 폐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2023’는 그야말로 다양한 볼거리의 장이었습니다. 국내 대형 게임사를 비롯한 다양한 관련 업체들이 장르 다각화 및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전략을 내세워 글로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대중 앞에 본격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특히 올해 게임업계 전반이 장르 다각화에 나선 이유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쏠린 비중과 무게를 덜어내고, 페이투윈(P2W)식 과금 유도에 맞춰 설계된 확률형 아이템을 부담스러워 하는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과금 모델을 선보이며 저격하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업계는 모바일 플랫폼에만 집중하는 게임을 선보이지 않고, PC와 콘솔로 시연대를 준비하며 플랫폼 확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을 몸소 보여줬습니다. 또한, 이번 지스타는 게임사들의 장르 다각화 못지않게 최근 게임에 속속 녹아들고 있는 AI 기술 그 자체가 신스틸러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 자체가 게임인들에게 다양한 화두를 제시했는데요. 한 발 빠른 대형 게임사들은 이미 AI를 적극 활용해 결코 뻔하지 않은 스토리 및 퀘스트, 논플레이어 캐릭터(NPC) 대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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