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곳곳에 ‘집게손가락’… ‘남혐 논란’에 뒤집힌 게임업계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애니메이션 외주 업체 ‘스튜디오 뿌리’가 제작한 게임 영상이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게임업계는 황급히 해당 광고 영상과 게임 내 일러스트를 검토하고 사과 메시지를 게시하는 등 정신없는 휴일을 보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 혐오의 의미로 사용하던 집게손가락 모양이 다소 맥락과 동떨어지게 등장해 논란이 됐다.
업체에 소속된 한 애니메이터가 작성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까지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들춰지면서, 제작자가 고의적으로 남성혐오 메시지를 넣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넥슨은 해당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어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홍보물은 더는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들을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외 해당 손가락 모양이 게임 내 삽입된 것으로 밝혀진 타 게임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넥슨이 배급 중인 ‘던전앤파이터’는 이원만 총괄 디렉터 명의로 “불쾌한 감정을 주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문제가 된 범위가 넓을 수 있기 때문에 빠짐없이 검토하겠다”고 공지했다.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는 김용하 총괄PD 명의 게시글에서 “영상 홍보물 중,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된 점을 확인했다”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는 영상들에 대해서는 진위 확인과 빠른 조치를 위한 비공개 처리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RPG ‘에픽세븐’은 “PV(프로모션비디오) 영상의 일부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 “관련 리소스 조사 및 비공개 조치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타 애미메이터의 작업물로 덩달아 논란이 된 카카오게임즈의 ‘이너털리턴’은 총 13개의 스킨을 상점, 교환소 판매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는 창작의 과정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 중 하나이지만 타인을 향한 혐오는 자유의 이름으로 용인될 수 없다. 그래서 타인 혐오 표현의 논란이 있는 작업물은 게임에서 일괄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은 남성이 주 소비자이기 때문에 해당 논란은 매우 치명적이다. 이에 추가적인 논란이 없도록 빠르고 예민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된 해당 업체는 해당 손가락 모양이 삽입된 것이 고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동작과 동작 사이 이어지는 것으로 들어간 것이지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다”라며 “해당 스태프는 키 프레임을 작업하는 원화 애니메이터로 저희가 하는 모든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나, 이런 동작 하나하나를 컨트롤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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