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직원 앞 등판 ‘D-day’에도 취재진 피해 비상회의 참여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경영쇄신위원장)이 취재진 눈을 피해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했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달 13일 진행된 제3차 공동체 경영회의 전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이후, 약 4주째 취재진 눈을 피해 출근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김범수 위원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송치한 이후 공식 석상에 노출을 꺼리는 모습이다.
11일 김범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제6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주재했다. 김 위원장은 매주 월요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엔터테인먼트와 모빌리티 등 주요 공동체(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쇄신 방향성을 논의하는 공동체 경영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7시 사이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출근하는 대표들이 일부 포착됐지만, 이들 모두 말을 아끼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는 오늘 회의 안건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현장에서 (사안이) 발제돼 모르겠다”고 답했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도 오후 간담회 내용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주 회의에서 논의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단체 간 2차 비공개 실무간담회 관련 내용과 함께 오후에 열릴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김 위원장 영어이름)톡’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2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오프라인·사내 온라인 채널을 통한 브라이언톡을 개최한다.
브라이언톡은 모든 임직원에게 개방된 형태로 이뤄지며, 카카오 본사 소속인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회사 쇄신안을 직접 임직원과 나누게 된다. 김 위원장이 직접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은 카카오 창사 10주년 행사가 열렸던 지난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 창업자는 자기 재산 절반을 기부하기로 하고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임직원들과 논의한 바 있다.
서승욱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지회장을 비롯한 노조 관계자들도 브라이언톡에 직원으로서 참석할 예정이다. 서승욱 지회장은 “원래 (오늘 제6차 공동체 경영회의가) 취소될 거라는 얘기를 듣고 피켓 시위 일정은 잡지 않았다”며 “간담회에서 나오는 내용을 보고 추후 노조 활동 계획을 다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간담회에 앞서 직원들 의견을 모으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측은 최근 경영 쇄신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제5차 공동체 경영회의가 열리는 날 사내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한 이후, 회사로부터 대표 명의 공문으로 건물 내 피켓 시위 금지와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사전협의를 요구받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 노조는 공문을 받은 이튿날 곧바로 전단지를 배포하고, 회사 사내망에도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게시글을 올리며 더 적극적인 행보로 맞섰다. 이어 지난 8일 오후엔 카카오엔터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건물 앞에서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인수 의혹 관련 피켓 시위를 20여분 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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