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보고싶다”는 직원들 외침…2년10개월만에 응답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경영쇄신위원장)이 약 2년만에 임직원 앞에 선다.
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오프라인·사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모든 임직원에게 개방된 형태로 이뤄지며, 카카오 본사 소속인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이번 간담회에서 김범수 창업자는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회사 쇄신 방향성을 직접 임직원과 논의할 전망이다. 김범수 위원장이 직접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은 카카오 창사 10주년 행사가 열렸던 지난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극심한 내홍까지 겪고 있다.
경영 비리 의혹을 둘러싼 임원 간 폭로와 반박이 이어지며 혼란이 가중됐고, 관련해 노조까지 사내 시위를 벌이다 사측과 갈등 골도 깊어졌다. 이에 쇄신 지휘봉을 잡은 김 위원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카카오 측은 “오늘(6일) 사내 전산망에 해당 내용을 공지했다”며 “김 위원장이 임직원과 회사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하 카카오 노조)은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먹튀 사태’부터 올해 초 IT업계를 달궜던 근무제 방식 변경,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들이 단행하는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에 이르기까지 사내에 논란이 있을 때마다 항상 김 위원장 등판을 요구해 왔다.
카카오 계열사 곳곳에서 나타나는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경영진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견제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데, 이는 창업자인 김 위원장의 역할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카카오 노조는 지난 7월말 카카오판교아지트가 있는 판교역 광장 일대에서 경영진에 책임 경영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노조는 카카오 CA협의체(전 CAC) 인사 담당자를 통해 김 위원장에 항의서한까지 전달했지만, 회사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약 3주만에 다시 거리로 나와 2차 행진 집회에 나선 노조는 김 위원장과 동명이인인 가수 김범수 노래 ‘보고싶다’, ‘나타나’, ‘제발’을 틀고 직원들과의 소통 필요성을 피력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제6차 공동체경영회의가 열렸던 지난 4일 오전 회사 내부에서 피켓 시위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요구한 사안에 대해 (회사로부터) 어떤 답변도 오지 않았다”며 “노조 활동하면서 5년간 한 번도 김 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다. 이렇게 노사 간 대화를 안 하는 곳이 있는가”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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