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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안 진행 상황 즉답 피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조만간 내용 공유”

이나연 기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11일 오전 제6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한 이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11일 오전 제6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한 이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택시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속도 내는 경영 쇄신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며 “현재 논의 중인 것들과 관련해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1일 오전 류긍선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제6차 공동체 경영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발언한 이후, 플랫폼 택시 수수료 문제와 독과점 논란 등을 해결하기 위해 연내까지 택시업계 상생안을 구체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큰 방향성은 ‘수수료 3% 이하 신규 가맹상품 추진’과 ‘배차 알고리즘 단순화’다. 류 대표는 “(택시단체들과 택시 수수료 관련해) 계속 열심히 협상 중”이라며 “연내에 협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3일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카카오T블루 가맹점협의회와 첫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11일 오전 제6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한 이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11일 오전 제6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한 이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이어 2주 만에 성사된 지난달 30일 제2차 비공개 간담회에선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공정배차 ▲신규 가맹 서비스 추진 방향성 ▲가맹운영 구조 ▲상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 카카오T블루 가맹점협의회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 배차 정책을 다방면으로 손볼 전망이다.

택시업계 의견을 수렴해 현재 수락률 등을 고려한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으로 첫 ‘콜카드(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콜)’를 보내는 배차 정책을 전면 개편하는 한편, 최단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수료율 3% 이하 신규 가맹 서비스는 단순한 형태로 고려하고, 지역별 자율적인 가맹운영 관련 상생 협의체와 상생을 위해 택시업계와 현안 정기적 논의하는 협의체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류 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제6차 공동체 경영회의와 오후 예정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경영쇄신위원장) 주재의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 영어이름)톡’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다”, “계열사 대표라 말씀드릴 수 없다”, “공동체 차원에서 발표할 것”이라는 식으로 답변을 피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2시 카카오판교아지트와 사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을 연다. 카카오 본사 직원들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간담회는 김 창업자가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회사 상황에 대해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 창업자는 지난달 13일 진행된 제3차 공동체 경영회의 전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이후, 약 4주 째 취재진 눈을 피해 출근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김 창업자를 서울남부지검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송치한 뒤 공식 석상엔 노출을 꺼리는 모습이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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