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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OTT 생존출구 찾아라…개인정보 털린 골프존

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제6회 CJ ENM 컬처토크에서 'OTT시대 K-예능의 트렌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제6회 CJ ENM 컬처토크에서 'OTT시대 K-예능의 트렌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경쟁사와 손잡고 신사업 확대하고…살길 찾아나선 OTT들

국내외 불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아우성입니다. 치솟는 제작비와 글로벌 경쟁이 극에 달한 탓이죠. 사업자들은 새로운 생존 방식을 찾고 있는 모양입니다. 독점 오리지널 전략보단 경쟁자와의 제휴·결합을, 콘텐츠 온리(Only) 전략보단 사업 다각화를 택하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애플과 파라마운트는 각사 OTT인 ‘애플TV플러스’와 ‘파라마운트플러스’를 묶음으로 판매하는 번들링 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각 상품을 따로 구매했을 때보다 저렴한 가격이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구독자 이탈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것이죠. 넷플릭스가 쏘아올린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이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애플 등 쟁쟁한 플레이어들의 합류로 폭발적 성장을 하면서 한정된 구독자 풀을 둘러싼 경쟁이 매우 심해진 결과입니다.

국내에서는 티빙과 웨이브가 아예 합병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CJ ENM(티빙 모회사)과 SK스퀘어(웨이브 모회사)는 양사 합병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요. 수 년간 합병설에 휩싸이면서도 꿈쩍하지 않았던 두 회사가 극적인 합의에 이른 것은, 그만큼 OTT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졌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

기업이 AI 적극적 활용을 위한 '안전장치'…한국IBM, ‘왓슨x.거버넌스’ 선보여

한국IBM이 기업의 생성형 AI에 기반한 비즈니스 혁신을 돕기 위해 기업이 AI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위험을 완화하고 규정 준수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거버넌스 도구를 제공하는 ‘왓슨x.거버넌스’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한해 국내 기업들은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에 기반한 자사 업무와 대외 서비스에 대한 AI 혁신을 꾀해왔지만 AI 활용에 있어 고질적으로 등장하는 환각오류, 규정준수, 저작권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는데요.

한국IBM은 ‘왓슨x.거버넌스’를 통해 기업이 AI에 대한 초기 개념 증명을 넘어 실제 배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IBM 이지은 전무는 “AI거버넌스는 ‘안전장치’다. AI를 연구하고 윤리적으로 유지되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프레임워크, 규칙, 스탠다드를 만들기 위해선 거버넌스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왓슨x.거버넌스는 설명 가능성, 공정성, 견고성,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를 토대로 마련되어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인 보안과 신뢰성 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랜섬웨어그룹 BLACK SUIT의 데이터 유출 웹사이트에 업로드돼 있는 골프존 데이터.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이다.
랜섬웨어그룹 BLACK SUIT의 데이터 유출 웹사이트에 업로드돼 있는 골프존 데이터.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이다.

랜섬웨어로 서비스 장애 발생했던 골프존, 개인정보도 털렸다

국내 최대 스크린 골프 기업 골프존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11월23일 랜섬웨어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던 당시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말했으나 상황을 파악하지 않은 성급한 발표로 드러난 셈입니다.

14일 골프존은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시인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출 사실을 알리는 중입니다. 회원들에게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출 사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골프존은 “지난 랜섬웨어 감염 당시 사건 경위와 유출 규모 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해커가 당사가 관리하던 파일을 탈취했고, 귀하의 성함과 휴대전화번호가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알렸는데요. 이는 장애 초기 회원 정보 유출에 대해선 선을 그었던 과는 정반대 태도로 주목됩니다.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서수길 아프리카TV CBO “내년 3월 ‘숲’으로 리브랜딩”…사측 “논의 중”

‘숲트리머’(숲+스트리머)가 현실이 될까요? 아프리카TV가 현재 서비스 중인 1인 미디어(인터넷 방송) 플랫폼 및 사명을 내년 3월께 바꿀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숲(SOOP, 가칭)’이 내부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모양입니다. ‘BJ케빈UP’으로 활동 중인 서수길 아프리카TV 최고BJ책임자(CBO)가 지난 13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년 3월 기존 동명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AfreecaTV)’를 이같이 바꿀 예정이라고 언급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사명도 숲코리아(가칭)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TV가 리브랜딩을 준비 중인 이유는 국내외 공략 키워드에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현재 국내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시장은 아프리카TV를 비롯해 후발주자 네이버 ‘치지직’(CHZZK) 등 주요 업체들이 트위치(Twitch)가 비울 자리를 노리고 국내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한창인데요. 아프리카TV는 리브랜딩 과정을 거쳐 기존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동시에 해외 이용자까지 함께 공략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속 성장 가능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아프리카TV의 발돋움이 시장 및 국내외 이용자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향후 계획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 [ⓒ사피엔반도체]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 [ⓒ사피엔반도체]

사피엔반도체, 내년 2월 합병 상장 추진…"마이크로LED 선도할 것"

사피엔반도체가 내년 2월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합니다. 다양한 연구 개발 투자 등을 통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14일 사피엔반도체는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사피엔반도체는 2017년 설립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제품을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화소 제어 회로 기술과 구동부 드라이버 설계 기술, 화소 내 메모리 구조에 특화됐습니다. 관련 기술의 지식재산권(IP)을 140건 이상 보유하고, 50여개 빅테크와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사피엔반도체는 하나머스트7호스팩과 스팩 소멸 방식으로 합병한 뒤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22일 합병상장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고, 합병기일은 다음달 24일입니다. 코스닥 상장은 2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며, 합병비율은 1:0.1304648입니다. 합병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00억원 수준입니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제품 개발, 연구 인력 충원 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는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유입될 80억원의 자금으로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연구 인력을 충원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는 차량·군사·전문가용 초소형 디스플레이 실리콘 백플레인(후면기판)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DDIC 분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6개 계열사 CEO 교체한 양종희 KB금융 회장… '초격차' 더 고삐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안정 속 변화'가 아닌 '변화'에 중점을 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연임이 점쳐지던 계열사 CEO를 대거 교체하면서 안정보다는 분위기 쇄신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양종희 회장이 취임 후 사실상 처음으로 단행한 대대적인 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리딩금융의 초격차를 위한 KB금융의 경영 전략도 이와 결을 같이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금융지주가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습니다. KB금융의 8개의 계열사 중에서 무려 6개의 대표를 교체했는데요. KB증권(WM부문)·KB손해보험·KB자산운용·KB캐피탈·KB부동산신탁·KB저축은행 등 6곳의 계열사에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습니다. KB증권(IB부문)·KB국민카드·KB인베스트먼트는 기존 대표이사를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죠.

KB금융의 이같은 파격적인 인사는 안정보다는 변화에 중점을 둔 기조에 방점을 뒀기때문으로 보이는데요. 9년 동안 이뤄진 윤종규 전 회장의 체제에서 지난달 21일 새로운 수장으로 양종희 회장이 올라선 가운데, 세대 교체로 분위기 쇄신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죠. 실제 양종희 회장이 취임한 이후 이동철·허인 부회장이 사임하면서 KB금융의 변화의 바람을 감지하는 일부의 시각도 존재했었습니다.

윤종규 전 회장이 KB금융을 리딩금융의 반열에 올려 놓으며 세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는 점이 한편으론 양종희 회장에겐 부담요소로 다가왔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윤 회장은 지난 8년간 KB금융의 순익을 약 3배 이상 끌어 올리며 최근 2년 간 역대급 실적을 경신한 바 있죠.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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