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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IT혁신상품] 카톡방 조용히 나갈래…카카오, ‘카톡이지’ 프로젝트

최민지 기자

카카오톡 ‘조용히 나가기’ 기능. [ⓒ 카카오]
카카오톡 ‘조용히 나가기’ 기능. [ⓒ 카카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는 이용자 대화 스트레스와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은 출시 후 이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하지만 대화 양과 소통 목적, 대화 관계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오히려 이용자 불편과 부담이 커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목표는 누구나 장벽 없이 안전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에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카톡이지 프로젝트로는 ▲조용히 나가기 ▲조용한 채팅방 ▲친구 추가 허용 옵션 등이다.

‘조용히 나가기’는 지난 5월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실험실에 반영됐다. 이후 7월에 정식 기능으로 반영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이용자가 그룹 채팅방을 나가면 ‘OOO님이 나갔습니다’ 문구가 다른 참여자에게 표시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채팅이 뜸해졌거나 나갈 타이밍을 놓친 그룹 채팅방의 불필요한 메시지와 알림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에는 ‘조용한 채팅방’ 기능이 실험실에 도입했다. ‘조용한 채팅방’은 나가지 않더라도 활동하지 않는 1:1 채팅방, 그룹 채팅방을 보관하고 숨길 수 있는 채팅방 보관함 기능이다. 채팅방을 길게 누르거나 스와이프해 ‘보관’을 선택하면 채팅방이 보관함으로 이동한다. 채팅방 보관함은 채팅탭 상단에 표기되고 보관함 내 채팅방은 자동으로 알림이 꺼진다.

‘보관된 채팅방’으로 온 메시지는 회색 숫자로 보관함에 표시되며, 카카오톡 전체 뱃지 카운트에는 메시지 숫자가 포함되지 않는다. 휴가를 떠나 카카오톡 알림은 꺼놨지만 추가되는 뱃지 카운트로 불편을 겪었거나 활동하지 않는 채팅방에서 쌓이는 메시지 알림으로 인한 사용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카카오톡 ‘조용한 채팅방’ 기능 [ⓒ 카카오]
카카오톡 ‘조용한 채팅방’ 기능 [ⓒ 카카오]

지난 9월에는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이 도입됐다. 카카오톡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설정 내 프로필 관리 영역에서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상대방이 이용자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상대방 친구리스트에 이용자가 자동 추가됐지만,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다른 사람이 내 전화번호를 연락처에 가지고 있거나 전화번호 검색해 친구 추가를 시도해도 친구 추가가 되지 않는다. 카카오톡에는 이미 멀티프로필, 차단, 톡사이렌 등 사생활 보호 기능이 존재한다. 이에 더해 원치 않는 상대가 친구 추가하거나 피싱‧스팸 등 불필요한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 불안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이번달 카카오톡 실험실에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이하 대화 요약)’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읽지 않은 메시지들을 요약해 주는 기능이다.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AI 기능 이용하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옵션 선택 후 안 읽은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 진입 시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 버튼이 생성되고 클릭 시 팝업창을 통해 요약 메시지가 제공된다.

한편, 카카오는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통해 기능 업데이트, 개선 작업 외에도 카카오톡 기능 소개 및 활용 방법 등을 알려주고 사용자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카톡설명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는 카톡설명서에서 90개의 카카오톡 신규 기능과 활용팁을 볼 수 있다.

카톡설명서는 이번달 현재 기준 방문자 2200만명을 돌파하고 관련 콘텐츠 페이지 조회수 6300만회를 넘었다. 사용자는 90개 콘텐츠마다 제공되는 피드백 버튼으로 해당 기능 만족도를 평가하고 카카오톡 팀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총 65만여개 누적 피드백을 남겼다. 이중 84%가 ‘유용하다’를 선택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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