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해커와 협상 안 한 골프존…“제2 배민·쿠팡 탄생 못하나"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oT 뺀 무선 통신시장, 여전히 KT 2위…LGU+와 격차 더 벌려
LG유플러스가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알뜰폰(MVNO)을 제외한 무선 통신 가입 회선 기준으로 KT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기업용 회선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물인터넷(IoT)을 제외하면 KT가 여전히 SK텔레콤에 이어 2위 사업자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지난 10월 기준 알뜰폰(MVNO) 및 기타 회선을 제외한 LG유플러스의 무선 가입 회선은 1841만1897대로 같은 기간 KT(1715만5028대)에 비해 125만6869대 더 많았는데요. 1위 SK텔레콤은 2305만8911대를 기록했습니다.
LG유플러스가 IoT를 포함한 무선 가입 회선 통계에서 KT를 추월한 것은 지난 9월부터입니다. 지난 9월 통계 당시 LG유플러스의 무선 가입 회선은 1801만6932대로, 같은 기간 KT(1713만3388대)보다 88만3544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기업의 무선 가입 회선 격차는 한 달만에 더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이죠. 해당 기간 IoT 회선 수는 SK텔레콤(659만5794대), LG유플러스(641만1289대), KT(220만3744대) 순이었습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전달보다 원격관제 회선(553만7598대)을 40만대 이상 늘리면서 KT와 IoT 회선 수 격차를 늘렸습니다.
이젠 GPU론 안된다…떠오르는 'AI반도체'
대규모 언어모델(LLM) 챗GPT의 등장 이후, 이제 인류는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을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관련 AI 기술력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AI 관련 업체들은 정확성을 높인 버전을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단기간에 AI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은 '반도체' 기술의 성장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I의 원리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 패턴을 인식하고 예측하면서 동작합니다. 이를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만큼, 하드웨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버전의 챗GPT는 하드웨어로 GPU(그래픽 처리 장치)라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금세 문제도 드러나기 시작했는데요. 우선 GPU의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가격이 매우 비싸졌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도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GPU는 AI를 처리하기에 적합하긴 하지만 당초 그래픽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필요 없는 성능도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인데요.
이에 최근엔 GPU를 대체할 만한 칩을 만드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바로 AI 반도체이죠. AI 반도체는 GPU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AI 서비스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학습 및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능력을 갖춘 반도체를 일컫습니다.
AI 반도체는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할 수 있는데 최적화돼 있습니다. AI 연산만을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GPU보다 범용성이 적습니다. 알고리즘의 딥러닝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신경망을 하드웨어로 구현한 만큼, 구조상 다른 AI 알고리즘을 습득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GPU 대비 높은 효율을 보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AI 반도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데요. 올해 삼성전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AI 반도체를 공개했습니다. 4배 이상 압축된 초거대 모델을 저전력 하드웨어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SK 그룹의 반도체 기업 사피온도 지난달 AI 반도체 'X330'을 공개했습니다. 전작인 X220과 비교해 연산 처리 속도를 4배 개선하며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제2 배민·쿠팡 탄생 못해”…벤처 투자사들 공정위 플랫폼법 강경 비판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독과점을 사전 규제하는 ‘플랫폼 경쟁촉진법(플랫폼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나서자, 그동안 한국 온라인 플랫폼 스타트업들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으로 키운 주요 투자자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준표 대표는 본인 트위터에 국내 테크기업만 대상으로 하는'고민이 덜 된' 규제를 하면 누가 큰 그림을 보고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냐고 비판했습니다. 플랫폼법이 통과될 경우 더이상 네이버·배달의민족·쿠팡 같은 기업은 한국에서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정위가 추진하는 법 관련 논의에 “우리(벤처캐피탈 투자자들)도 꼭 논의에 참여해야 하며, 왜 (법안이) 필요 없는지 적극 알리겠다”고 글을 게재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플랫폼 법안을 조율해 의원 입법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IT와 벤처캐피탈업계 등에선 대외 환경 악화로 스타트업 투자가 줄어 신생 유니콘을 육성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반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겨울나기 끝낸 엠게임, 창사 첫 배당으로 기지개
게임업계가 한파에 옷깃을 여미는 가운데, 긴 겨울나기를 끝내고 봄을 맞이하고 있는 게임사가 있습니다. 최근 창사 첫 현금배당을 결정한 엠게임입니다.
엠게임은 지난 12일 약 29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5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전체 주식수 중 자사주를 제외한 1911만3129주가 대상입니다. 엠게임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1999년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요구하는 주주 목소리에 응답한 행보입니다. 엠게임은 지난해 창사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주가가 좀처럼 상승하지 않아 주주 불만이 누적 돼왔습니다. 20일 기록한 엠게임 주가는 6430원으로, 2021년 11월 최고가(1만5200원)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업계는 엠게임이 이번 현금배당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현재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투자 매력 제고도 꾀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배당은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수익을 주주와 공유하는 환원 정책입니다. 이중 기업 곳간을 열어 직접적으로 수익을 배분하는 현금배당은 원활한 현금흐름 등 기업의 건전한 재무 상태가 선행돼야 합니다.
즉, 이번 현금배당은 엠게임의 기나긴 겨울나기가 끝났다는 신호탄으로도 읽힙니다. 여유자금 확보 대신 환원을 택한 것에서 엠게임 내부의 성장 기대감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한때 경영위기를 겪기도 했던 엠게임은 ‘열혈강호온라인(2004)’, ‘나이트온라인(2002)’ 등 구작(舊作)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지난 5년간 매출이 꾸준히 오름세에 있습니다.
2021년 연결 기준 55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는 736억원까지 올랐고, 올해 3분기까지는 560억원을 거둬들이며 사상 최대 매출 경신이 유력하죠.
유동성도 풍부합니다. 2020년 당시 217억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은 작년에는 751억원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9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늘었습니다.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3분기는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4% 올랐습니다.
한편, 엠게임은 기존 PC 타이틀의 흥행세를 이어가면서도 모바일 시장으로 보폭을 넓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해커와 협상 안 한 골프존… ‘인질’된 개인정보는 나몰라라?
골프존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골프존을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랜섬웨어 그룹 Balcksuit입니다. Blacksuit은 자신의 웹페이지에 골프존으로부터 훔친 데이터를 공개해둔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 골프존이 해커와 협상해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음에도 수수방관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중인데요. ‘해커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해하나 왜 그 피해를 이용자들에게 돌리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골프존에게 개인정보 유출 안내 문자를 받은 한 회원은 “피싱 문자를 조심하라고 할 뿐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보니 배짱 영업을 하는 듯하다”며 골프존을 비판했습니다.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는 고려치 않은 골프존의 행보는 ‘침해사고를 당한 피해자’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지키지 않은 가해자’라는 비판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2024년 공공 SW기술자 일평균임금 35만 → 38만원… 8.25% 인상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2023년 소프트웨어(SW) 기술자 임금실태조사 결과인 2024년 적용 SW기술자 평균임금을 공개했습니다. 2023년 35만1443원이었던 평균임금은 38만435원으로 올해대비 8.25% 올랐습니다. 가장 평균임금이 높은 것은 정보기술(IT) 아키텍트로 일평균 53만4135원으로 조사됐습니다. 53만2956원인 업무분석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가장 일평균임금이 낮은 것은 IT테스터로 18만9146원으로 확인됐습니다.
KOSA는 수년째 지속하는 고물가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정보기술(IT) 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가 상승 원인이라고 밝혔는데요. 해당 금액은 퇴직급여충담금, 법인부담금 등이 포함된 만큼 실제 SW기술자가 받는 임금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이날 공개된 평균임금은 2024년 공공 SW 사업의 인건비 책정 기준이 되는 만큼 사실상 공공 SW기술자 평균임금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LG 임원인사] ② '전원 유임' 안정 택한 소부장 사각 편대…미래 효율 강화 '방점'
2024-11-21 18:43:49[LG 임원인사] ① '기업가치 동분서주' 조주완 LG전자 유임…유니콘 사업 '탄력'
2024-11-21 18:43:39LG헬로 송구영 대표이사 재선임…사업 수익성 개선 '총력'
2024-11-21 18:33:01LG그룹, 2025년 임원 인사 단행…AI·바이오·클린테크 '미래준비' 초점
2024-11-21 18:13:24AI 기본법 법안소위 통과…AI 제도 기반 마련 속도 내나
2024-11-21 1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