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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클로즈업] KCC정보통신, ‘영업통’ 유경태 대표 체제로 새 막 연다

최민지 기자

유경태 KCC정보통신 신임 사장. [ⓒ KCC정보통신]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KCC정보통신이 약 5년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흑자전환 성공기를 이끈 권혁상 사장이 물러나고, 유경태 부사장이 그 자리에 앉았다. 영업통인 유경태 신임 사장은 영업전략 강화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KCC정보통신은 2024년 임원인사를 통해 유경태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고, 시스템통합(SI) 영업조직을 4개 팀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KCC정보통신은 기존 이상현 부회장, 권혁상 사장 체제에서 이상현 부회장, 유경태 신임 사장 체제로 변화하게 된다.

1964년생인 유경태 사장은 1993년 KCC정보통신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을 거쳐 공공‧금융 등 중요 분야를 맡으며 SI 비즈그룹을 총괄했다.

유 사장은 이상현 부회장과 기획조정실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장이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할 때 기획조정실 팀장이 이상현 부회장이었다.

사실, 유 사장은 영업조직에서만 20여년 이상 몸담은 ‘영업통’이다. 그는 공공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는데, 한국도로공사부터 한국철도공사, 주요 관공서 사업을 수주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이에 유 사장은 2022년 상무에서 전무로, 2023년 부사장에 승진한 후 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진의 신임과 공로에 힘입어 매년 빠르게 승진해, 사장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이제 유 사장은 경영혁신 체제에 돌입한다. KCC정보통신은 공공부문에 강점이 있는데, 금융과 민간부문까지 적극적으로 사업 발굴에 나선다.

KCC정보통신은 한국부동산원, 한국교통안전공단 통합유지보수 사업 재수주, 기상청을 신규로 수주하는 등 중앙부처 산하기관들의 핵심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KCC정보통신은 우리은행, 한굮씨티은행,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사업 등을 추가하며 금융사업을 확대해 왔다.

사업 다각화는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최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를 겪은 정부는 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수익성이 적은 공공시장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제도가 개선되는 것만으로도 중소‧중견 기업이 느끼는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KCC정보통신은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 영업팀에 AI 사업을 포함시켰다. 앞서, KCC정보통신은 유아이패스와 총판계약을 맺고 국내 처음으로 AI 기반 자동화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이머전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2019년 5월 KCC정보통신 대표로 취임한 권혁상 사장은 건강상 이유로 5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권 사장이 취임했을 당시 2019년 KCC정보통신 매출은 888억9400만원, 영업손실 22억600만원이었다. 적자였다. 하지만,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엔 매출 1138억3200만원, 영업이익 19억5600만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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