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컨콜] ‘연매출 9조원’ 네이버, AI 수익화에 본격 도전…구글·메타 비켜(종합)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연매출 9조원 돌파를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게 주효했다. 매출은 7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사상 첫 4000억원을 돌파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비롯한 C레벨 경영진이 수익성 강화에 몰두한 노력도 컸다.
올해 전략은 기존보다 더욱 강화된다. 최근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합류하면서 기존과는 또 다른 사업적 시야를 확보하게 된 덕분이다. 네이버는 생산성 향상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며 연매출 10조원 돌파를 노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김범준 COO가 앞으로 네이버의 전사 기술 운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페이, 웹툰, 스노우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내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메타 비켜…네이버의 AI 전략, 올해 생산성·수익화 향상에 방점=이날 증권가에선 해외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을 예시로 들었다. 구글은 AI 관련 모니터링 등 포지셔닝을 기대보다 못하고 있는 상황에, 검색 부문도 부진하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 반면 메타는 숏폼이나 광고 쪽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구글 및 메타의 장점을 키우면서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AI 광고 상품에서의 어떤 직접적인 수익화는 아직 아무도 그 방법을 잘 터득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네이버는 광고 효율 개선, 검색 경험 개선을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인프라 비용은 데이터센터 각 세종 및 신규 AI 장비 투자 관련 상각비의 온기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네이버는 신규 AI 모델 및 서비스 출시에 따라 AI 장비 투자는 대내외 상황을 주시하며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 CFO는 “올해에도 인프라 비용의 매출 대비 비중은 2023년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7% 수준 내외에서 계속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생산성 향상 작업에선 지난해 11월 네이버에 합류한 김범준 COO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김남선 CFO 역시 최 대표처럼, 네이버에 가장 많은 기술직군인 60% 이상 인력의 퍼포먼스 향상은 최근에 합류한 김 COO의 역할이라고 예시를 들었다.
김 CFO는 “특히 네이버 전반적인 기술 조직, 오퍼레이션 및 프로덕트 기능성 향상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그동안 최수연 대표나 저는 어떤 전략적인 재무적인 성과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그를 필두로 본격적인 생산성 향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커머스·커뮤니티 강화…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비결, 알고 보니=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전체 거래액 증가 또한 브랜드스토어, 서비스 거래액 성장이 주효했다. 특히 서비스 거래액 경우 여행과 예약이 고르게 성장했다.
최근 많은 중소형 광고주들이 퍼포먼스 중심의 마케팅 캠페인 활용을 선호하는 추이가 나타남에 따라, 네이버는 생성형 AI 서비스 출시, 홈피드 숏폼, 치지직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상품도 선보이며 수익화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 중이다.
최 대표는 “모임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 연초 시즌에 맞춰 로컬 예약과 쇼핑 선물 추천 시나리오를 적용하며 검색부터 최종 목적인 예약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편리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는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하고 멀티 모달(Multi Model) 기술을 추가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새로운 검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앱은 홈피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말 개편이 완료된 후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초개인화 추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홈피드 이용자는 약 한 달 만에 2배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최 대표는 홈피드 광고 효율도 모바일 메인에 게재되는 광고 대비 2배 이상 높다는 점도 괄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숏폼 서비스 클립도 연간 이용자 및 활동성 목표를 조기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최근 클립 크리에이터 모집에는 3만6000명이 지원하는 등 콘텐츠의 양과 질 향상을 위한 기반도 수월하게 마련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CFO는 “네이버는 피드 및 클립 도입 활성화로 동영상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지만, 올해 한국 광고 시장은 한 자릿수 초중반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내수 경기의 진작이 이뤄지면 네이버 광고 매출은 성장세가 더 견고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네이버는 지난해 개인 커뮤니티를 한층 더 강화시키기 위한 ‘치지직’(CHZZK) 베타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는 한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30만명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를 토대로 검색, 게임판, 카페, 클립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계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기능을 선보이며 서비스 경쟁력을 계속 키울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해는 경기 불안, 고금리로 이용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네이버는 입점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동시에 AI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추천 및 검색을 통해 더 정확하고 매력적으로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네이버쇼핑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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