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안 실종‧외자 판호 대거 발급… 中 게임 시장 훈풍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중국 당국이 고강도 규제 계획을 미루고, 국내외 게임사에 대거 판호(허가증)를 발급하는 등 게임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출판서(NPPA)는 최근 외국산 게임 32개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지난해 12월22일 외국 게임 40종에 판호를 발급한 후 약 40일 만이다.
당시 NPPA는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위메이드 ‘미르M’, 그라비티 ‘라그나로크X: 넥스트제너레이션’에 판호를 부여했다. 이번엔 넥슨 ‘던전앤파이터오리진’, 네오위즈 ‘고양이와 스프’, 넷마블 ‘더 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 등이 이름을 올렸다.
NPPA는 지난해 12월26일엔 중국산 게임 대상으로도 115개 내자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이 지난해 발급한 내자 판호 개수만 877종으로, 2022년 468종에 비해 크게 늘었다.
NPPA는 지난해 12월 게임머니 충전 한도를 제한하고,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하는 고강도 규제 내용을 발표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그러나 업계 반발이 거세자 지난 1월23일 돌연 관련 초안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업계는 규제안이 백지화가 됐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NPPA가 업계 거센 반발을 의식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판호 발급 소식에 관련 국내 게임사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6.55% 오른 6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오위즈(4.97%)와 크래프톤(4.21%), 넥슨게임즈(3.74%), 위메이드(1.96%)도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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