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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스테이지엑스 "주주 구성·자금 조달계획, 다음 기회에"

채성오 기자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왼쪽)와 권혁준 신한투자증권 본부장이 7일 열린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왼쪽)와 권혁준 신한투자증권 본부장이 7일 열린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조만간 사업설명회를 마련해 세부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5G 28㎓ 주파수를 낙찰받아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에 도전하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이날 미디어데이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 및 방향성을 공개한다고 밝혔으나, 가장 중요한 자금조달 계획 및 주주 구성 등에 대해서는 별도 설명회를 통해 공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알려진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도 참석했지만 세부적인 자금조달 계획이나 투자 형태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질적으로 스테이지엑스의 재무안정성과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제4 이동통신 사업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기에는 빈약한 설명만 뒷받침됐다.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된 사항은 ▲통신설비에 6128억 투자 ▲28㎓ 주파수 지원 단말기 출시 예정 ▲서상원 대표의 스테이지파이브·스테이지엑스 대표 겸직 ▲올 2분기 내 법인 설립 등으로 다소 추상적인 계획들 뿐이었다. 초기 단계인 만큼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추후 개최할 사업설명회 일정이나 준비 계획마저 공개되지 않았다. 3년 후 매출 1조원 달성을 통한 흑자 도달 목표도 이를 뒷받침 할만한 사업계획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진정성 있는 사업 운영 능력에 대한 의지도 확인이 어려워보였다.

다음은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권혁준 신한투자증권 기업금융2본부장과의 일문일답.

Q. 정부 지원만 받고 사업을 중단하거나 진정성 있게 하지 않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회사의 생각은?

A. 서상원 대표: 통신 영역에서 완전히 새롭게 사업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2015년 스테이지파이브를 창업한 이래 통신 사업을 지속하며 본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왔다. 특히 통신 가입 과정에서 고객불편 해소를 위해 힘써 왔다고 자부한다. 2020년 사설인증서를 통한 통신 가입 건으로 규제샌드박스를 인가 받아 실사업을 개시했고, 이를 통해 온라인 간편 통신 가입 시장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고객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통신 플랫폼 핀다이렉트의 UI·UX를 끊임없이 진화시키는 등 진정성 있게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제4이동통신 사업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했다. 28㎓ 주파수 기반의 리얼 5G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폭스콘과 협의 진행 상황과 관련 단말기 생산 예상 시점은?

A. 서상원 대표: 스테이지엑스는 고가 요금제와 고가 단말기 결합의 소비패턴을 개선시키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고객이 단말을 구매할 시 부담을 낮출수 있도록 올해 두 개 이상 새로운 브랜드로 국내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28㎓ 주파수 대역 개시 시점 맞춰 적기에 해당 안테나를 탑재한 합리적인 단말기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저희 서비스가 상용화 돼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폭스콘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Q. 이전 최대주주였던 카카오와의 이후 관계 및 역할은 어떻게 되나?

A. 서상원 대표: 최대주주 변경 관련 보도자료 배포 이후 이 질문을 참 많이 해주셨다. 공개된 바와 같이 카카오는 스테이지파이브 최대주주 지위에서 내려올 예정이지만, 여전히 스테이지파이브와 투자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 유통이나 광고 마케팅 같이 양사가 시너지를 낼 부분에서 적극 협력하고 관련 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다.

Q. 사업추진을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향후 신한과의 사업연계도 구상 중인지?

A. 권혁준 신한투자증권 본부장: 스테이지파이브와 3년전부터 인연을 맺고 금융주관사의 역할로서 자금조달 등 관련 부분에 대한 자문을 이어왔다. 제4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테이지엑스와의 자금 조달 시장과 투자자와의 많은 소통을 통해 금융주관사의 역할을 저희가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파트너십을 가져왔지만 아직 비즈니스에 대한 면밀한 검토나 이런 부분들이 더 필요하다. 추후에 사업적인 연계 가능성도 고려해서 같이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입장이다.

Q. 스테이지엑스가 구상하는 구체적인 통신 요금제와 서비스가 어떻게 되나?

A. 서상원 대표: 앞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가능한 선에서 공개했지만 출시까지는 1년여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서비스와 아이디어 및 콘셉트는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준비되는대로 출시 임박 시점에 설명하겠다.

Q. 스테이지엑스는 기존 통신사 대비 어떤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을 가져갈 것인가?

A. 서상원 대표: 스테이지엑스는 28㎓ 주파수 대역 서비스가 가능한 유일한 사업자다. 해당 서비스를 차별화 전략의 중심에 둘 것이다. 초고속 저지연 서비스를 많이 만들면 스테이지엑스의 경쟁력이 될 것이며 기존 통신 3사가 할당받았던 2018년과 스테이지엑스가 할당받은 2024년의 28㎓ 대역 서비스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서 확실한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본다.

Q. 28㎓ 대역 단말기에 대한 협의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A. 서상원 대표: 현재는 국내에 지원하는 단말기가 없지만 해외 출시된 삼성, 애플 양사의 단말기는 28㎓ 대역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미주향 플래그십 단말기 전체가 28㎓ 대역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저가 일부 단말기도 지원하는 것으로 안다. 애플은 아이폰13 이후 전 기종이 28㎓ 대역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폰13 이후 전 기종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로 출시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정부도 이를 위해 애써주시는 것으로 안다. 자체 전략 단말을 생산할 폭스콘 등 제조사는 물론 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존 단말도 28㎓ 대역을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정부와는 어떤 지원책을 논의중인가?

A. 서상원 대표: 이제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된 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 현재로썬 구체적인 지원책 관련 논의는 없지만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통신 경쟁 활성화 정책에 맞춰 신규사업자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다.

Q. 스테이지파이브와 스테이지엑스는 어떻게 사업을 연계할 생각인가?

A. 서상원 대표: 스테이지파이브와 스테이지엑스는 별도 법인으로 각각 존재할 것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역할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스테이지파이브는 풀MVNO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며 원래 계획중이던 IPO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다. 양사 협력에 대해서는 시너지가 될 부분을 찾겠지만 스테이지엑스가 이제 시작인 만큼 순차적으로 준비해서 설립 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단통법이 폐지된다면 스테이지엑스는 어떤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보나?


A. 서상원 대표: 저희는 단통법 폐지를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선적으로는 시장 변화를 주의깊게 봐야할 텐데 단통법이 없는 환경으로 가정하면 온라인 유통 구조를 지향하는 스테이지엑스에게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던 불법 보조금을 온라인에서 투명하게 제공한다면 공급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좋은 방향으로 적용될 것으로 본다.

Q. 스테이지엑스가 말하는 '리얼 5G'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A. 서상원 대표: 28㎓ 대역 주파수 특성이 기존 5G와 비교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현존하는 단말기로 테스트 해보면 적게는 4배에서 10배까지 속도 차이가 난다. 이런 특성을 살려서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것이 리얼 5G다. 통신 기술이 빠르게 진화해온 만큼 리얼 5G는 28㎓를 기반으로 할 때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Q.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주와 참여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달라.

A. 서상원 대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 대다수 참여사들이 상장사이거나 이에 준하는 규모의 회사이다보니 공개 전 여러가지 사항을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게 사실이다. 스테이지엑스는 각 참여사들과 해당 질문에 대한 발표 시기를 논의해 적절한 때 공개할 계획이다.

Q. 스테이지엑스 구체적 매출, 가입자 목표는?

A. 서상원 대표: 앞서 프리젠테이션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3년 후 가입자 매출 1조원 달성과 흑자전환할수 있는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별도의 사업설명회 세션에서 설명드리는게 맞는 것 같다.

Q. 민원기 스테이지파이브 ESG위원장의 현재 및 향후 역할은 어떻게 되나?

A. 서상원 대표: 민원기 위원장은 현재 스테이지파이브의 ESG위원회 위원장을 담당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에서도 ESG 관점에서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

Q.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테이지엑스에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서상원 대표: 저희는 특혜라고 생각치 않는다. 그만큼 제4 이동통신 사업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도전인 것 같다. 정책 방향에 맞춰 최선을 다할 뿐 정부가 특혜를 준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Q. 앞서 지난 2022년 '구글 픽셀폰'이 스테이지파이브를 통해 국내 출시를 논의한다는 루머도 있었는데 관련해서 현실성은 어느 정도로 보나?

A. 서상원 대표: 디바이스와 관련해서는 다수 기업과 논의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확정된 사안이 아닌 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사업이 구체화되면 사업설명회를 통해 공개하겠다.

Q. 전국망을 운영하려면 상당한 인력이 필요할텐데 어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나?

A. 서상원 대표: 인력계획은 사업설명회 때 말씀드리겠다.

Q. 스테이지엑스 가입자가 돼서 전국에서 타 통신사 로밍을 이용하게 하려면 로밍대가가 상당히 들텐데, 오늘 공개한 6000억원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

A. 서상원 대표: 상품을 판매했을 때 원가에 해당하는 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매대가일 것으로 본다. 로밍이라는 것은 저희가 이해하자면 타 사업자와의 연동을 통해 서비스하는 지점인 것 같다. 판매 원가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별도인 것이 맞고,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 얘기가 돼야 될 것 같다.

Q. 컨소시엄이 초기 4000억원을 모았다고 하는데 주파수 대가 및 투자 비용을 더하면 6000억원이 넘는다. 시리즈A도 추진한다고 했는데 연내 어느 정도의 자본금을 모을 수 있다고 보나? 재무적 안정성에 대한 부분을 설명할 수 있나?

A. 서상원 대표: 주파수 대가가 4301억원이지만 올해는 10%만 납부하기 때문에 준비한 자금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구체적인 부분을 다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상증자까지 진행하면 사업상 문제없이 3년 후 흑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신한투자증권은 스테이지엑스에 지분투자를 한 것인가? 혹은 전환사채 발행이나 자금 대출 계획이 있는지?

A. 권혁준 신한투자증권 본부장: 법인 설립이라든가 주파수 대금 납입 등 비즈니스 방향들에 대해 구체화해 사업타당성을 확인해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접촉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관사로써 여러가지 자금조달 관련 자문을 진행 중이다. 금융자문 역할에 대해서는 투자 및 투자자 모집 같이 기존 통신사의 자금조달 형태에 대해 할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검토하고 있다.

Q. 서상원 대표는 스테이지엑스와 스테이지파이브 모두 대표이사직을 맡았는데 양사 겸직 체제로 가는 것인가?

A. 서상원 대표: 당분간 양사 대표를 겸직하는 형태로 갈 계획이며 변화가 있을 때 설명할 기회를 만들겠다.

Q. 지난해 말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취득 형태로 지배구조를 개선했다고 하는데 카카오의 잔금지급이 완료됐나? 주식취득 규모는?

A. 서상원 대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관련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Q. 스테이지파이브보다는 스테이지엑스가 자금조달 수요가 더 많을 것 같은데,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상장 계획도 있나?

A. 서상원 대표: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IPO는 현 단계에서 말씀드리기엔 너무 이른 상황이다.

Q. 통신 경쟁 활성화 정책을 펼치는 정부의 취지에 맞게 B2C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했는데 조기 론칭 계획도 있나?

A. 서상원 대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가급적 빠르게 조기 론칭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Q. 통신설비 6128억원 투자 계획을 보면 구체적인 플랜이 있는 것 같은데 논의중인 장비사가 있나. 주파수 비용을 제외하고 코어망 투자 계획이나 IMS·전송망 등에 얼마나 쓸 계획인지 궁금하다.

A. 서상원 대표: 우선은 지금으로서는 투자할 계획이 있지 않고,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말씀드린 숫자는 저희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정해서 말씀드린 숫자다. 자세하게 얘기를 드려야 정확하게 설명드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는 구체적으로 그 항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업설명회를 한 번 할 것이니까 그때 상세하게 말씀을 드려 보도록 하겠다.

Q. 28㎓ 외 주파수 중대역 할당 계획도 있다던데 어떤 대역을 원하는 것인가.

A. 서상원 대표: 주파수는 처음부터 계획했다거나 관련된 부분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 정부 시책에서 발표한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 당장 정확히 말할 수 있는건 28㎓ 성공에 대해 강조해야할 때라는 것이다. 그 다음 스텝에 2.3㎓가 맞을 지 6G에 맞을 지 등을 종합 검토해 투자할 계획이다.

Q. 스테이지파이브와 스테이지엑스간 인력 이동 및 구성 비율은?

A. 서상원 대표: 인력 관련 부분은 사업계획과 연계해서 말씀드려야 혼선이 없을 것 같다. 지금으로썬 스테이지파이브의 역량이 최대한 동원돼 스테이지엑스 성공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는 정도로 말씀드려야 하겠다.

Q. 스테이지엑스라는 통신사 법인명이 확정된 것인가. 2021년 동명의 법인이 먼저 상표권을 낸 상태여서 법적분쟁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A. 서상원 대표: 아직까지는 저희도 발표를 컨소시엄이라고 말씀드리듯 관련 부분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서비스명과 브랜드 네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조만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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