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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 사진 뭘로 찍나”…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Z 9, NASA 공급

김문기 기자
니콘 풀프레임 FX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Z 9 [사진=니콘]
니콘 풀프레임 FX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Z 9 [사진=니콘]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니콘(지사장 정해환)은 플래그십 모델인 풀프레임 FX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Z 9을 미국 항공 우주국(이하 NASA)에 공급했다고 8일 발표했다.

Z 9은 지난 1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졌으며, 이를 통해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와 우주의 인상적인 이미지를 고화질로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납품으로 니콘 Z 9은 국제우주정거장 승무원이 사용하는 니콘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로써, Z 시리즈에 대한 이례적인 첫 성과를 남겼다.

니콘은 지난 1월 30일 NASA와의 계약에 의해 총 13대의 Z 9 카메라 단품과 15개 이상의 NIKKOR Z 렌즈 등을 노스롭 그루먼사의 20번째 상업 보급 서비스 미션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냈다고 전했다. 이번 발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진행됐으며, 카메라와 렌즈는 스페이스X사의 팔콘 9 로켓에 실렸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니콘 DSLR 카메라 D6와 2017년부터 사용되고 있는 D5는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 기술을 탑재한 Z 9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니콘 카메라와 렌즈는 50년 전 아폴로 15호 임무 이후, NASA의 다양한 임무와 우주 탐사에 사용되어 왔다.

특히, 니콘 필름카메라 F5와 NIKKOR 렌즈는 우주정거장 내부뿐만 아니라 NASA가 개발한 특수 보호 커버와 함께 진공 상태의 우주 공간에서도 사용 가능해 1999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과학 연구, 유지 관리 및 지구와 하늘 그리고 여러 상징적인 이미지 촬영을 지원해왔다. 이후 2008년에는 니콘 DSLR 카메라 D2XS, 2013년에는 38대의 니콘 D4 및 64개의 NIKKOR 렌즈가 정거장 승무원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니콘의 플래그십 모델 Z 9은 셔터를 없애고 움직이는 부품을 최소화해 내구성을 극대화한 최초의 카메라로 견고함은 물론, 전문가를 위한 신뢰성, 최첨단 기술의 탑재 등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용되는 Z 9 본체는 우주용으로 특수 제작된 것이 아닌 일반 유저들이 사용하는 시판 제품과 동일한 품질의 카메라다.

같은 품질임에도 니콘 엔지니어들은 NASA와 협력해 우주비행사와 우주 환경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맞춤형 전용 펌웨어를 만들기도 했다. 우주정거장 주변에서 승무원과 장비가 받는 지속적인 우주 방사선 피폭을 고려해 더 빠른 셔터 속도로 소음 감소 효과를 높이는 옵션 외에도 정거장 생활 및 외부 임무 시 커버에 싸인 상황을 고려한 파일명 지정 순서 및 기본 설정과 제어 기능이 추가 변경됐다. 또한, 우주 비행사들의 작업 간소화 및 효율성 증대를 도모하고 지구로 이미지 전송 시의 전력 낭비를 막고자 카메라 내 FTP 및 전송 프로토콜도 변경됐다.

한편, 이번 공급을 통해 니콘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Z 9이 무중력과 우주 탐사라는 극단적 환경 속에서도 사용 가능한 탁월한 제품임을 증명했다. 앞으로도 니콘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영상 표현의 가능성을 확대하며 영상문화 발전에 공헌해 나갈 예정이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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