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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잘나가는 'K렌탈', 코웨이·SK매직·청호나이스 시장 선점 가속화 [DD전자]

옥송이 기자

지난해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301만 계정 수를 달성했다. [ⓒ코웨이]
지난해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301만 계정 수를 달성했다. [ⓒ코웨이]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렌탈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북미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히는 동시에 렌탈 품목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웨이에 따르면 국내외 총 계정 수 1022만 가운데 34%가 해외법인에 해당한다. 지난해 코웨이 해외법인 연간 매출은 1조4307억원으로 전년 1조4019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올해는 해외법인의 판매 채널 및 제품 다각화에 집중한다.

현재 코웨이의 해외법인은 말레이시아·미국·중국·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일본·유럽 8곳이다. 해외법인의 계정 수는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193만에서 258만, 310만, 343만 계정으로 지속 증가했다.

코웨이의 해외 시장 매출 1위 법인은 말레이시아다. 현지 렌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은 301만 계정 수를 달성했다. 다만 환율 및 소비 경기 침체 영향으로 작년 4분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2635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매출로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1조871억원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올해 성장 궤도 재진입을 목표로 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해외 법인 렌탈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메인으로 한다"며 "말레이시아 법인은 이에 더해 비데, 매트리스, 안마의자까지 신규 렌털 제품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태국법인은 지난해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미국 법인의 작년 연간 매출은 2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태국법인은 전년 대비 27.6% 성장한 1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법인은 한인 외 커뮤니티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가 특성별 고객 니즈에 맞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말레이시아 법인을 교두보 삼아 해외 시장 확대를 모색한다. 지난해 말 기준 SK매직의 해외 계정수는 19만으로 전년 동기(11만) 대비 늘었고, 직전 분기인 3분기 18만 계정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신규 계정 수가 크게 늘지 않아 4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사측은 분석했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계정 수가 회복되는 추세"라며 "현재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정수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화전 농업으로 인해 공기청정기 수요가 높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공기청정기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대신 합자회사 형태로 해외에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최대 가전 업체인 메이디·하이얼과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현지 회사와 협력해 해외 진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또한 B2B 채널을 공략했다. 현지 소비자에게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기업에 제품을 판매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전체 글로벌 매출은 2022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며 "올해 글로벌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전시회 참여를 늘려 바이어를 발굴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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