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파업 최악은 피하자'…부담 느낀 삼성전자, '임금인상률 2.5%' 제시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협상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평균 임금 기본 인상률(베이스업) 2.5%를 제시했다.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측의 강경 대응에 최악은 피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조는 사측이 성의는 보였다고 평가, 교섭 결렬은 보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경기도 용인 기흥구 삼성전자 사업장 교섭장에서 5차 임금 교섭을 진행했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베이스업을 2.5%로 제시했다.
이는 노조가 요구하는 8.1%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 그간 제시안을 자체를 가져오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성과다. 사측은 이외에도 배우자 건강검진 선택권 확대와 임금 피크 자기 개발 휴일 선택권 확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기록, 올 상반기에도 적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측의 부담도 큰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제시안을 가지고 온 것은 '창사 이래 첫 파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조 가입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삼노의 규모는 지난 8일 기준 1만72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인 약 12만 명 중 14%를 웃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해 11월까지 9000명가량이었다.
전삼노도 사측의 제시안에 대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 것이라 평가해 결렬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삼노는 이날과 16일, 추가 교섭을 요구했으며 이 중 16일은 대표 교섭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 관계자는 "노조가 제시한 8.1%와는 큰 갭이 있지만, 2.5%를 제시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라며 "다만 이외 복지 등에 관한 내용을 패키지 등으로 가져오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집중 교섭을 이달 내 합의 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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