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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곧 복지"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 [스토리팩-업스테이지②]

이건한 기자

사람의 뇌는 단순한 정보보다 이야기를 좋아하며 감정과 기억도 더 오래 각인한다고 합니다. 디지털데일리 테크콘텐츠랩의 ‘스토리팩’은 혁신기업의 기술, 인재, 조직 관련 소재들을 책 한편 읽는 듯한 경험으로 풀어내는 기업별 연재 기획물입니다. <편집자주>

②업스테이지 인재편 – ‘동상일몽’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요즘 직장을 고를 때 연봉만큼이나, 함께 일할 동료들은 어떤지 중요하게 본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동료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서로 다른 목표를 두고 ‘동상이몽’하는 상황들이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갈등을 우습게 볼 일은 아닙니다. 때론 잘 나가는 회사의 뿌리까지 뒤흔들곤 하죠. 가까운 예로 지난해 11월, 챗GPT 개발사로 유명한 ‘오픈AI’에서는 CEO 퇴출이란 초유의 사태로 이어진 일도 있습니다. 요약하면 ‘안전한 AI’ 개발을 추구하던 온건파 이사회가 ‘AI 사업화’에 집중하던 급진파 CEO 샘 올트먼과 갈등을 빚던 끝에 밀실회의을 거쳐 그를 ‘벼락해고’해버린 겁니다.

당시 알트먼은 자신의 SNS에 “내 추도사를 살아있는 상태로 읽는 기분”이라며 황당한 심경을 전했는데요. 온건파 이사회의 세상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쿠데타 직후 오픈AI에 거액을 투자했던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오픈AI의 많은 연구원들도 알트먼 해고에 크게 반발했기 때문이었죠. 결국 알트먼이 닷새만에 CEO로 복귀하며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물론 오픈AI의 사례는 다소 극단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많은 직장 내 이견과 갈등 상황의 장기화가 가져오는 결과들도 큰 틀에선 다르지 않죠. 알력싸움 끝에 누군가는 이직과 퇴사를 택하고, 조직은 단합과 상호신뢰 측면에서 보이지 않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나아가 비슷한 상황이 누적될수록 사내에는 개인주의 팽배, 회사 조직에 대한 대내외 평판 악화라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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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적어도 ‘직장 내 동상이몽’은 안중에 없다는 회사가 국내에 있습니다. 앞서 업계에서 타칭 ‘AI 어벤저스’로 불린다고 소개했던 업스테이지죠. 여기선 단순한 평화를 넘어 ‘동료가 곧 복지’란 말도 나오는데요. 요즘 세태를 생각하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말이죠. 혹시 회사 홈페이지나 구인공고에서 흔히 등장하는 피상적 구호는 아닐까요?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는 업스테이지 사장님이 아니라, 실제 업스테이지 실무진들의 생생한 증언이었으니까요.

1. 실무자 가로되

이번 이야기엔 업스테이지 피플팀의 엄용진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문수영님, AI 엔지니어 이준엽님, 그리고 브랜드 디자이너 김란희님과 사업개발 매니저 김자현님이 참여해주었습니다.

엄용진: "IT 대기업에서 약 10년간 HR 경력을 쌓고 업스테이지에 입사했습니다.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이라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인재영입과 기업문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문수영: "'다큐먼트 AI' 팀에서 안정적인 AI 모델 활용에 필요한 시스템 설계, 개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뇌과학 석사 진학생이었는데요. 뉴런을 모방한 '딥러닝'에 가졌던 호기심이 저를 여기까지 이끌었네요.

당시 김성훈 대표가 만든 '모두의 딥러닝' 강의를 정주행하며 코딩에 재미를 붙였어요. 아예 대학원을 관두고 미국으로 학부 유학을 갔죠. 이후 컴퓨터 과학과를 졸업할 때쯤 김 대표의 업스테이지 창업 소식을 듣고 지원했습니다. ‘Making AI Beneficial(AI를 유익하게 만든다)'라는 슬로건도 마음에 들었어요."

(왼쪽부터) 엄용진님, 문수영님 (ⓒ 업스테이지)
(왼쪽부터) 엄용진님, 문수영님 (ⓒ 업스테이지)

이준엽: "AI 개발자로서 LLM(거대언어모델) 어플리케이션팀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자연어처리 연구실, 네이버 클로바 OCR 기술리더를 거쳐 업스테이지에 합류했어요. 회사 창립멤버 중에 옛 동료가 있는데요. AI 중심회사를 만든다는 목표, 스타트업에서 경계없이 일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왔습니다."

김란희: "브랜드 디자이너로 입사했어요. '일에 욕심있고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곳',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업스테이지를 발견했죠."

김자현: "빅테크 AI 회사에서 일했지만 스타트업 AI 씬의 어벤저스라는 업스테이지에 늘 관심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 챗GPT 중심의 생성형 AI 혁신으로 IT 업계 헤게모니가 재편되는 걸 느꼈죠. 이런 변화에 더 빠르게 적응하며 새 방향성을 제시하는 스타트업, 특히 업스테이지가 허깅페이스에서 글로벌 초거대 언어모델 성능 추월에 도전하는 걸 보며 이직할 마음을 굳혔습니다."

(왼쪽부터) 이준엽, 김자현님 (ⓒ 업스테이지)
(왼쪽부터) 이준엽, 김자현님 (ⓒ 업스테이지)

이들에게 업스테이지의 근무환경 중 마음에 드는 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하나는 완전자율 원격근무, 다른 하나가 바로 동료였죠. 하나씩 들어볼까요?

1-1. “이게 진짜 자유죠”

용진: 업스테이지는 "풀리모트(완전자율 원격근무)를 빼놓고 말할 수 없어요. 직접 겪어보니 출퇴근 시간에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건 업무 몰입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사무실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광교, 강남, 삼성 근처에 마련된 거점 오피스를 활용할 수 있죠.

수영: 업스테이지의 "풀리모트는 ’Anywhere on Earth but Together(AOEBT, 지구 어디든 함께라면)’로 설명 가능해요. 실제로 저는 태국, 호주 등 해외에서 한달살이 워케이션(Workcation, 일과 함께 즐기는 휴가)을 경험해 봤는데요. 숙소나 카페에서 바쁘게 일하다가도 식당에 가면, 그 순간만큼은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죠. 그 자체로 스트레스 조절이 돼요. 또 업무공간으로 쓰는 곳에서의 지출은 회사가 지원해주니까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어요."

란희: 처음엔 유연근무쯤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말 그대로 출퇴근, 점심시간에 대한 규범 자체가 없는 거예요. 입사 첫날부터 정말 놀랐죠. 한마디로 업무만 진행되면 시간을 어떻게 써도 된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특히 "집중이 안 될 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굳이 이렇게 자리를 지키지 말라"는 리더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그래서 지금은 집중력이 가장 높은 시간에 업무를 보고 있어요. 그 덕분에 이전과 다른 '워라밸'이 생겼죠.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이 회사 대표인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부터가 뼛속 깊은 '디지털 유목민'이란 점입니다. 김 대표는 한 집에 머물지 않고 한달에 한번은 일하고 싶은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거기에 집을 얻고, 실제 업무는 대부분 카페에서 처리하는 생활을 하죠.

이는 사무실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인재들과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야 글로벌 인재 확보에 유리하며, 세계 1등도 가능하다는 그의 지론 때문인데요. 대표부터 사무실을 찾지 않으니 직원들도 그에 얽매일 필요가 더욱 없었던 겁니다.

1-2. “정보의 흐름은 권력이 아냐”

그러나 때론 얼굴을 맞대는 게 더 나은 일도 있습니다. 또한 비대면 시스템의 한계를 굳이 꼽자면 동료들과 친분을 쌓기 어렵다는 점이 있고요. 그런데 이런 환경에서 업스테이지 직원들은 왜 ‘동료를 복지’라고 했을까요. 혹시 ‘(자주 만나지 않는) 동료가 곧 복지’란 말은 아니었을까요?

수영: “업스테이지에는 직원들이 매달 4명씩 온·오프라인에서 무작위 그룹으로 함께 식사를 즐기는 ‘밥스테이지’란 프로그램이 있어요. 매주 금요일에는 북클럽도 열리는데, 각자 개발 관련 서적을 읽고 10분간 생각을 공유하며 친분을 쌓곤 해요."

용진: "업스테이지는 직원 간 내부공유가 정말 적극적이에요. 매월 1~2회는 전사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매주 1회는 분야별 실무자들이 서로 업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이 있죠."

준엽: "동료를 자랑하고 싶은 회사에요. 다들 수준 높고 열정적이니까, 자연스레 발전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거든요.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엔지니어들과 빅테크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폭발적 성장'이란 말이 아깝지 않은 주니어 엔지니어들과 조화롭게 AI 프로덕트를 개발 중입니다."

그런데, AI 회사라고 개발자만 능력자인 건 아니에요. 우리 UI/UX 디자이너들도 생소한 AI 기술을 어떻게 하면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까 고민하며 노력 중인 모습이 늘 인상깊죠. HR, 브랜드, 디자인, 마케팅, 사업, 교육팀 모두 제가 지금껏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어요.”

위 사진은 한국,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의 업스테이지 직원들이 모여 원격으로 회의하는 모습이다. 사진에서도 경직되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 업스테이지)
위 사진은 한국,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의 업스테이지 직원들이 모여 원격으로 회의하는 모습이다. 사진에서도 경직되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 업스테이지)

용진: "음, 덧붙이면 일당백을 넘어 일기당천 하는 동료들이 많습니다. 워낙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쌓은 분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 배우는 게 많아서 좋아요. 이곳에서 '정보의 흐름은 권력이 아니라 협업의 에너지원이 된다'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개인적으론 ‘프로일잘러’들과 협업하면서 저 스스로도 성장함에 큰 만족을 느껴요."

※ 프로일잘러: 프로(Pro, 전문가)와 일 잘하는 사람의 준말을 합성한 은어.

수영: "저도 훌륭한 동료가 곧 업스테이지의 복지라고 자부합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다들 언제든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요. 또 회사에 카카오, 네이버, 아마존, 메타 등 대기업 출신이 많은데, 그들이 우수한 회사 문화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2. 사장님 라떼

이번에는 이런 직원들과 함께하는 사장님,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의 생각도 들어볼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가 ‘인재편’인만큼 잠시 김 대표가 어떤 인물인지부터 살펴보고 갈게요. 사실 업스테이지는 김 대표를 빼고 설명할 수도 없고, 과거와 현재에 이른 모습도 그의 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한층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거든요.

2-1. 까치와 깨비, 그리고 네이버

김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이름을 날리던 개발자였습니다. 첫 시작은 1995년 대구대 전자공학과 재학 시절 웹 검색엔진 '까치네'를 개발했을 때인데요. 한국 최초의 크롤러 기반 검색엔진이었죠. 크롤러는 인터넷에 연결된 무수히 많은 웹페이지를 사람 대신 탐색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로봇'으로도 불리며 지금의 검색엔진은 모두 크롤러 기반이죠. 특히 까치네 기술은 1997년 현재 포털 네이버의 전신인 '삼성SDS 네이버 프로젝트'에도 이전된 우수한 기술이었죠.

김성훈 대표가 개발한 한국형 정보검색엔진 ‘까치네’ 데모 (ⓒ 까치네 기술문서 발췌)
김성훈 대표가 개발한 한국형 정보검색엔진 ‘까치네’ 데모 (ⓒ 까치네 기술문서 발췌)

이어 1996년 (주)나라비전을 창업한 김 대표는 같은 해 한국 최초의 웹메일 솔루션인 '깨비메일'도 개발합니다. 깨비메일은 90년대 후반 다음 한메일과 더불어 국내 인터넷 이용자 4명 중 1명이 사용하던 인기 서비스였는데요. 메일이 도착하면 삐삐나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당시 꽤 신선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참고로 90년대는 국내에 인터넷이 막 활성화된 시기였는데요. 유학파도 아닌 김 대표가 이런 서비스들을 직접 개발한 건 업계에서 더욱 놀라운 일로 평가받았습니다. 심지어 깨비메일은 김 대표가 취미로 2주만에 만든 개인 프로젝트였다고 하죠.

이후 2000년에 미국 유학을 떠난 김 대표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산타크루즈에서 박사학위, 이후 MIT에서 박사 후 과정(Postdoc)을 거쳤습니다. 2009년에는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서 교수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홍콩과기대는 짧은 역사에도 당시나 지금이나 아시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는 명문대로 불리는 학교입니다.

그는 이곳에서 소프트웨어와 머신러닝을 연구하며 AI 석학의 발판을 쌓았습니다. 홍콩과기대 교수로서 ICSME (글로벌 소프트웨어 콘퍼런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상'을 수상하고 ICSE (세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학회), FSE(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재단) 등 유수의 소프트웨어 공학회에서는 우수논문상을 4차례나 수상했죠. 화려한 업적입니다.

2017년엔 다시 회사로 돌아옵니다. 네이버의 러브콜을 받아 AI 연구조직 '클로바 AI'팀을 키우는 중책을 맡았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3명에 불과했던 팀원은 3년만에 150여명으로 늘고, 30여개 네이버 서비스에 클로바 AI 기술이 이식됐습니다.

앞서 삼성SDS 사내 프로젝트 시절 네이버에는 김 대표의 검색엔진 기술 ‘까치네’가 적용되었다고 얘기했는데요. 20년 후에는 그의 AI 기술이 지금 네이버 AI 시대의 기틀을 닦은 셈이죠. 검색과 AI란 시대의 큰 흐름을 타고 선방 중인 네이버 역사엔 모두 김 대표의 자취가 묻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2-2. 인재상에 대한 확고한 신념

이처럼 네이버에서도 승승장구했을 김 대표는 ‘AI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치 아래 또 한번의 창업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치만큼은 모든 업스테이지 임직원들이 공감하길 바랬죠. 더불어 인재 구인난이 심각한 AI 업계지만 스타트업이라고 입사 문턱까지 낮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로써 탁월한 동료(프로일잘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이를 본 다른 인재들의 지속된 유입이란 선순환이 만들어졌는데요. 기술편에 언급됐듯 김 대표의 업스테이지 창업 당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일하던 많은 인재가 ‘맨땅’이었던 업스테이지행을 택했습니다. 우선은 김 대표 스스로가 뛰어난 학자이자 개발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더불어 김 대표는 회사가 기반을 닦은 후에도 이런 인재 수준을 유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 업스테이지의 프로일잘러 인재상을 만드는 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죠.

2020년 업스테이지 설립 당시 김성훈 대표 (ⓒ 업스테이지)
2020년 업스테이지 설립 당시 김성훈 대표 (ⓒ 업스테이지)

3. “AI 전문가만 찾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실력자만 모은다고 동료 간 신뢰나 믿음이 생겨나진 않습니다. 오히려 자칫하면 사내 경쟁주의로 치닫을 수 있죠. 업스테이지는 이를 경계하고 ‘동료 간 소통과 동반성장’을 일관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앞선 이야기를 정리해보아도 그 점들이 잘 드러나죠. ▲일은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자유를 ▲공동의 목표는 유익한 AI 개발 ▲이를 묶기 위해 진솔한 소통 속 상호 공감의 울타리도 세웠습니다. 궁극적으로 이에 부합하는 이들이 모여 하나의 인적 문화를 만듦으로써, 업스테이지에서 ‘직장 내 동상이몽’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게 된 겁니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합니다. 어디에서도 ‘경쟁’을 강조하지 않죠. 오히려 협력과 허물없는 질문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만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성훈: "업스테이지 구성원 모두는 'Making AI Beneficial’로 쏘아 올린 로켓, 그리고 우주를 반짝일 스타(Star)와 같습니다. 우리는 'AI 전문가'만 원하는 게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비전공자도 업스테이지에서 본인과 회사 성장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직군이든 각자 회사에 기여할 부분을 찾고, 본인의 성장과도 맞닿는 지점은 무엇인지 고민하길 바랍니다.

또한 업스테이지는 개인보다 팀의 역량을 더욱 중시합니다. 불확실성이 따르는 지금의 AI 시장에서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뛰어난 개인이 아니라,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어떤 질문도 어리석은 질문은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업스테이지가 마주할 다양한 도전의 시간들을 함께 이겨내며, 모두 함께 승자가 되는 날을 기대합니다."

이처럼 실력과 인재관리 양면에서 절묘한 균형을 찾은 업스테이지는 대외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기술편에 소개한 AI OCR 및 프라이빗 LLM 기술은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는 수준이죠.

또한 창업 초인 2021년에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발표한 '글로벌 AI 톱티어 학회 논문' 조사에서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LG전자에 이어 국내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초기투자 단계인 시리즈 A에서 확보한 투자금도 무려 316억원에 달했고요.

2023년 업스테이지 가을 야유회 (ⓒ 업스테이지)
2023년 업스테이지 가을 야유회 (ⓒ 업스테이지)

4. 삶의 밀도가 달라진다는 것

무엇보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치나 문화, 성장의 상태를 직원 모두가 협심하여 지켜 나가야 한다는 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앞으로도 업스테이지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자현: "입사한지 두달 밖에 안된 시점이었을 때도, 동료들의 많은 도움과 배려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특히 도전과 시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방향을 바꾸는 일에 두려움 없는 업스테이지만의 분위기가 유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개발 담당자로서 팀의 수 없는 도전과 고민이 하나하나 공유되고, 이를 함께 고민하면서 사업에 녹여낼 기회로 만들어가는 건 너무나 큰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한번은 모 고객사와 워크숍 진행 후 회식자리에서 '업스테이지는 이런 사람들만 뽑는 거냐, 아니면 이런 사람들만 오신 거냐'란 말을 들었는데요. 이때 제가 느끼는 만족감이 단순히 개인의 만족이 아니란 점에서도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란희: "지인들에게 '업스테이지에 다니며 내 삶의 밀도가 올라갔다'고 말하곤 해요. 그리고 '일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들, 똑똑한 사람들이 모이면 이렇게 일할 수 있구나'도 알게 됐고요. AOEBT 같은 문화도 이런 구성원들이 있기에 잘 운영되는 게 아닐까요? 그만큼 저는 회사에 바라길, 좋은 사람이 모여 자유롭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업스테이지의 문화가 계속 지켜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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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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