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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콘텐츠 유통 다변화 내세운 KT…'야한 사진관', 日 포함 190개국 서비스

채성오 기자

[ⓒ 야한 사진관 티저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KT가 미디어 계열사의 자체 제작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채널을 넓히는 등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에 나섰다.

23일 디지털데일리 취재 결과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하는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이 전 세계 190개국 공개를 확정지었다.

야한 사진관은 KT스튜디오지니가 기획하고 슬링샷 스튜디오·씨제스 스튜디오·KT스튜디오지니가 공동 제작하는 지니TV 오리지널 콘텐츠다. 다음달 11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지니TV, 지니TV 모바일, ENA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국내 공개 채널을 KT 계열사 채널로 한정하는 대신 글로벌 채널을 다변화해 현지에 최적화된 플랫폼사들과 손을 잡았다.

일본에서는 현지 최대 규모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유-넥스트를 통해 야한 사진관을 현지 독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유센-넥스트 홀딩스(USEN-NEXT HOLDINGS)'의 그룹사인 유-넥스트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36만편 이상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OTT로 현지 채널인 'TBS'나 'TV도쿄'에서 선보인 예능·드라마까지 제공중이다.

야한 사진관은 일본 유-넥스트에서 다음달 11일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 30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보다 1시간 30분 정도 늦게 공개되는 것이지만, 일본에서는 유-넥스트를 통해서만 공개되는 만큼 현지 오리지널 서비스로 유통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KT스튜디오지니는 미주·유럽 지역에서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VIKI)'를 통해 야한 사진관을 공급할 계획이다. 라쿠텐 비키는 아시아 드라나 영화를 제공하는 미국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주·유럽 외에 중동,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190개국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 관계자는 "야한 사진관은 일본에서 유-넥스트를 통해 공개된다"며 "미주·유럽에서는 비키 외 홍콩, 대만, 러시아 등 각 지역 파트너를 통해 글로벌 190여개국에 유통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야한 사진관은 올해 첫 지니TV 오리지널 콘텐츠이자, 같은 기간 ENA 채널 편성 드라마로도 첫 번째 타이틀인 만큼 KT 미디어 계열사 내부에서도 주요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가 지니TV 오리지널의 국내 유통채널을 계열사 내부 채널(지니TV, 지니TV 모바일, ENA)로 한정하는 대신 현지 특색에 맞는 글로벌 채널을 다각화하기로 결정하면서 이후 제작하는 작품도 관련 공식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T스튜디오지니가 기획하거나 제작중인 지니TV 오리지널 작품은 ▲유어 아너 ▲로드 오브 머니 ▲신들린 금배지 ▲박살소녀 ▲라이딩 인생 ▲너의 돈이 보여 등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스튜디오지니를 비롯해 KT 미디어 계열사들이 내세운 전략을 보면 유통 채널 다각화 부분이 돋보인다"며 "자체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는 한편 특정 지역에 최적화된 유통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이후에도 해외 수익성을 꾸준히 이어갈 모멘텀을 마련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한 사진관은 오직 죽은자들을 위해 사진을 찍는 귀객 사진사 '서기주(주원 분)'와 열혈 변호사 '한봄(권나라 분)'이 밤 손님들과 생사를 오가며 펼치는 기묘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배우 주원, 권나라, 유인수, 음문석 등이 출연한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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