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일반형 세탁건조기 조기 출시...삼성·LG '가전 대격돌'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LG전자가 가격대를 낮춘 일반형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조기에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연이은 가전제품 공개에 맞불을 놓기 위해서다.
LG전자는 13일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판매를 시작했다. 4월로 예고됐던 출시 일정을 2주가량 앞당긴 것이다. 이 같은 행보는 삼성전자에 세탁건조기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판매에 돌입했으나, 같은 달 삼성전자가 선보인 '비스포크 AI 콤보'와 가격 면에서 비교를 겪어야 했다. 프리미엄 모델인 LG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690만원, 삼성 비스포크 AI는 399만원으로 290만원가량 가격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의 세탁건조기 신제품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고, 이달 11일에는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열어 해당 제품의 특장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LG전자가 출시 일정을 앞당겨 프리미엄 모델 대비 240만원가량 저렴한 499만원의 일반형 모델인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내놓은 것이다. 삼성 세탁건조기 맞대응 상품인 셈이다.
세탁건조기는 세탁이 끝난 뒤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기계가 알아서 건조 절차에 돌입하는 올인원 제품을 뜻한다. 양사의 세탁건조기 셀링포인트는 크게 다르지 않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쳤기에 설치 공간 부담을 줄였고, 히트펌프와 AI 기술력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용량과 세탁·건조 시간에 있어서는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와 LG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가 동일하다. 두 제품 모두 세탁용량 25kg, 건조용량 15kg이며, 세탁에서 건조에 이르는 시간은 99분이다.
LG의 고급형인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세탁용량 25kg, 건조용량 13kg으로 일반형 모델보다 건조 용량이 적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업(UP)가전이기 때문에 향후 건조 용량을 향상시키는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제품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은 동일한 셀링포인트로 꼽혔던 히트펌프다. 히트펌프 기술은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의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과거 방식이 히터를 전혀 쓰지 않고 100% 히트펌프 기술만으로 옷감 손상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터 속도를 조절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작동하는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LG전자에 따르면 세탁물 5kg을 기준으로 기존 히터식 세탁건조기 대비하면 에너지가 50%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롬 워시콤보의 건조 소비전력은 570W다.
반면 삼성전자는 히트펌프와 히터를 함께 탑재한 하이브리드 건조 방식을 택했다. 히트펌프를 적용하면서 겨울철 동파 발생 우려 시에는 히터를 가동해 최대 성능의 건조 기능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한 히트펌프를 강조하기도 했다. 통상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세탁기 및 건조기 대비 설계 공간이 줄어든다. 단독 제품만큼의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삼성은건조기 하단에 있던 히트펌프(컴프레셔+열교환기)를 상단으로 올려 충분한 열교환기 면적을 확보했다.
AI기능도 닮은 듯 다르다. LG 트롬 오브제 워시콤보는 AI DD모터를 탑재했다. 딥러닝 AI 기술을 통해 옷감 손상을 줄여주는 6모션으로 맞춤 세탁·건조한다.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는 건조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세탁 시 최대 60%, 건조 시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기 전면에 탑재한 7형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해 삼성의 가전과 연동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15일 TV 신제품 출시에 앞서 13일에 론칭 행사를 진행하자, 같은날 LG전자는 TV 신제품 출시를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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