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김택진 대표 “원팀으로 위기 극복… 장점인 MMO 기술 살릴 것”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살아남기 위한 변화와 더 높은 도전을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하고자 한다. 각자 전문성을 살려 ‘원팀(OneTeam)’ 시너지 발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김택진 대표는 2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공동대표 체제 미디어 설명회에서 “시장 환경이 너무 어렵다. 소니와 MS(마이크로소프트), EA(일렉트로닉아츠) 등 세계적인 게임사와 스튜디오가 폐쇄 및 인력 감축을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엔씨는 올해 1997년 창립 이래 최초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박병무 전 VIG파트너스 대표가 합류,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김 대표와 지휘봉을 나눠 쥐게 된다.
김 대표는 박 내정자에 대해 “엔씨 게임 글로벌 도전 원년을 원팀으로서 함께 할 분이다. 다양한 기업 경영을 경험한 베테랑이고, 다양한 기업 성장 잠재력을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오랜 기간 경영 자문을 맡아 엔씨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업가로서 풍부한 경험이 엔씨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김 대표는 게임 개발과 사업에 집중하고, 박 내정자는 경영 내실을 다지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대표는 “엔씨 핵심인 게임 개발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게임 개발’, ‘글로벌 타깃 게임 개발’ ,‘게임 개발의 새로운 방법 개척’ 등 세 가지 기준에 집중해 게임 개발 환경을 챙기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기존 IP(지식재산)를 기반한 스핀오프 게임을 만들고 있다. 엔씨가 장점을 갖고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술과 디자인 능력을 확장해 RPG(역할수행게임) 외에도 MMO 슈팅, MMO 샌드박스, MMO RTS 등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출시 개발 중인 ‘배틀크러쉬’나 ‘프로젝트BSS’ 등 다양한 장르 게임에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도전하고 있다. 차세대 MMO인 ‘아이온2’로는 차원 다른 게임 플레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현지 게임사, 소니 등과 글로벌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개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새로운 기술을 논의하는 일정이 잡혀있다. 이는 적절한 시점에 공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귀띔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창작 집중성을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2011년부터 AI 전담 조직을 운영한 엔씨는 지난해 자체 개발 언어모델인 ‘바르코’를 기반한 창작 도구 ‘바르코 슈튜디오’를 개발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많은 개발사가 막대한 제작비와 긴 제작 기간으로 사업 지속이 어려워진 상태”라며 “AI 기술을 게임 제작에 적극 도입해 비용 효율성과 제작 기간 단축으로 창작 집중성을 만들고자 한다. 앞으론 창의력이 뛰어난 소규모 팀 역량이 주목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올해는 엔씨 전환점 될 한 해다.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 나는 개발 경쟁력에 집중하고 박 내정자는 내부 역량 결집해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 저희 둘이 먼저 원팀으로 전력 투구하게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는 지난해 성장세가 뒷걸음질했다.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1%, 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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