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홍은택, 작년 보수 ‘반토막’…네이버 최수연 장기성과급 ‘0원’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주가 부진으로 전체 보수의 45%를 차지하는 제한조건부주식(RSU)을 전혀 받지 못했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등 대내외 리스크가 격화한 카카오를 이끈 홍은택 대표는 전년 대비 보수가 반토막 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는 작년 급여 6억원, 상여 7억2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 등 총 13억4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최 대표는 상여금 가운데 2022년 성과에 대한 계량·비계량 지표를 기준으로 한 타깃 인센티브 7억2000만원을 받았지만, RSU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RSU는 중장기 성과 평가를 거쳐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직접 지급하는 제도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가상승률 백분위 조건에 따라 최종 지급 규모를 결정한다.
네이버 주가가 부진하면서 최 대표가 2022년 부여계약한 RSU의 30%에 해당하는 2023년 1회차 지급분은 0%로 결정됐다. 앞서 네이버는 최 대표에 12억원 상당의 RSU를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일로부터 3년간 30%, 30%, 40%씩 분할 지급하는 조건이다.
홍은택 대표는 급여 12억원, 기타 근로소득 9600만원 등 총 12억9600만원을 받았다. 그 외 상여금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은 없었던 탓에 29억7500만원을 수령한 재작년 보수 대비 절반 넘게 감소한 수치다.
한편, 양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과 인원수는 나란히 줄었다.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비용 절감에 집중한 영향으로 보인다.
네이버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재작년 1억3449만원에서 작년 1억19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 직원 수도 4811명에서 4383명으로 약 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3900만원에서 1억100만원으로 27% 줄었다. 직원 수는 3901명에서 3686명으로 6%가량 줄었다.
각 사의 평균 급여 감소엔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이익 실현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네이버와 카카오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제외하고 연간 급여 및 상여 등의 지급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1인 평균 급여액은 네이버 1억1800만원, 카카오 9200만원이다. 각각 약 2%, 3% 감소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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