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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 AI 브랜드명 고심…내부 구체화 작업 중" [2024 주총]

옥송이 기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LG전자가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인공지능(AI)을 각인시킬 만한 AI 브랜드명을 고심 중이다.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한 제22기 주총 직후 만난 조주완 CEO는 '경쟁사들은 AI마다 이름이 있는데, LG전자는 언제 자체 AI에 이름을 붙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CEO는 "(실무진에) LG AI 이름에 대해서 지시를 해놨는데,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며 "AI 이름을 짓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본격 개화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적절한 AI 이름이 필요하다는 공감으로 풀이된다. 특히 AI 범람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강조하기 차원에서도 AI 네이밍의 중요성이 지적된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각각 가우스·갤럭시 AI, 제미나이로 자체 AI를 성공적으로 브랜드화했다. 반면 LG전자는 아직 자사 AI를 수식할 마땅한 이름이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가우스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 1월 갤럭시 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인 갤럭시 AI를 탑재했다. 최근에는 기세를 몰아 가전제품에도 AI를 강조하며 AI가전 강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세탁건조기의 제품명 자체가 '비스포크 AI 콤보'일 정도다. 해당 제품은 전국 20개 주요 장소에 대대적으로 옥외 광고를 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한편, 이날 주총 직후 마련된 기자들과의 질의 중 삼성전자의 'AI가전=삼성' 공식 확산에 대해 "세탁기 경쟁력은 LG전자가 있는 걸 여러분도 알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가전의 시초는 사실 LG전자의 업(UP)가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위한 AI'가 아닌 공감지능을 이야기하고 싶다. 고객 생활에 도움이 되고, AI가 나를 센싱하고 감정을 이해해주는 진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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