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한종희 "삼성이 AI 확산 리드…'AI비전·보이스·데이터'로 실질적인 편리함 줄 것"

옥송이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AI기술을 확산을 리드하고 있다. 이제는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통해 AI 비전을 완성하겠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가 AI 가전 강자임을 강조했다.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론칭 행사에서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했다.

먼저,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가전 방향성에 대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는 지난 2019년 맞춤형 가전으로 출발했다. 색상 등 외관 측면에서 변화에서 시작해 현재는 한층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가 냉장고를 몇 번 여닫는지 분석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개인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결국 비스포크는 AI로 확산하며 소비자에게 혜택을 드리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가전 제품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스마트 싱스로 연결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빅스비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모습.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빅스비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모습.

◆ 비스포크 AI의 3개 기반 기술, 카메라·보이스·사용패턴 분석

인공지능이 탑재된 비스포크 AI는 스마트싱스 앱으로 집안의 가전간 연결도 가능한 제품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 비스포크 AI 신제품의 핵심 기술로 세 가지를 꼽았다.

한 부회장은 "카메라 센서를 통한 AI 비전 기술, 빅스비를 활용한 AI 보이스 기술, 소비자 사용 패턴 분석해 성능을 개선하는 AI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불편을 개선하고 더 많은 시간을 삶을 즐기는 데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화면에 유튜브를 실행시킨 모습.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화면에 유튜브를 실행시킨 모습.

AI비전 기술의 경우,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서 주로 사용 중이다. 약 100만 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AI가 냉장고 내부 카메라를 통해 입출고되는 식재료를 인식한다. 이를 토대로 음식 리스트를 만들고, 음식 보관 기한이 임박하면 알림을 준다.

빅스비에는 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음성 제어를 위해서다. 기존 빅스비가 명령어만 인식했다면, LLM으로 진화한 빅스비는 학습하지 않은 명령어를 인지하고 의도도 파악한다.

이를 테면 "빅스비, 에어컨 꺼줘"라고 말한 이후 "TV도"라고 다시 명령하면, 이전 대화를 흐름을 기억한 빅스비가 알아서 TV를 꺼주는 식이다. "어제 산 감자로 뭘 해먹을까"라고 물으면 레시피 검색이 된다.

이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SW개발팀장은 전작 대비 향상한 빅스비 음성 인식 기능에 대해 "여러 기기가 명령을 듣더라도 기기 한 대만 대답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제트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제트

데이터 기술은 이날 최초 공개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 청소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70만개의 사물 데이터를 사용한 AI DNN(Deep Neural Network) 모델에 기반해 청소기가 자동으로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또한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AI 끓음 감지 기능이 탑재돼 냄비에서 국물이 넘치기 전에 화력을 조절해준다. 내장된 센서가 진동 데이터를 머신 러닝해 물이 끓는 시점을 예측해서다.

스마트싱스로 로봇 청소기를 가동시키고, 청소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로 로봇 청소기를 가동시키고, 청소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의 가전 초연결=AI홈

이날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AI 가전의 차별화 포인트로 'AI홈'도 강조했다. AI홈은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개한 인터페이스로,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과 맞물린다.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과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집안 환경을 편리하게 관리하는 개념이다.

한 부회장은 "AI홈은 홈매니지먼트라고 보면 된다. 가전제품과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 밖을 나가면서 외출모드를 해놨는데, AI홈이 이상 반응을 한다면 누군가 침입했다는 의미다. AI홈은 집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8년에도 AI가 화두였던 적이 있는데, 당시 AI는 디바이스 하나하나에 탑재한 개념이었다면, 지금의 AI는 차원이 다르다"며 "연결된 기기로 좀 더 큰 가치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3D맵뷰를 가전제품에 미러링한 모습. 집 평면도에 맞춰 집안의 기기를 관리 및 제어할 수 있다.
3D맵뷰를 가전제품에 미러링한 모습. 집 평면도에 맞춰 집안의 기기를 관리 및 제어할 수 있다.

AI홈을 기능하게 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는 3D맵뷰가 소개됐다. 스마트싱스에 집 주소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집 평면도를 불러오거나, 로봇청소기가 집안을 돌아다니며 공간을 인식해 3차원 지도를 형성하는 것이다. 해당 지도를 바탕으로 집안을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서도 미디어 행사를 열어 글로벌 소비자에게 비스포크 AI 신제품을 알렸다. 한 부회장은 "동시다발적으로 하는 론칭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임팩트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