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잇단 신작 정보 공개… ‘비욘드코리아’ 시동 걸었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지난 7월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 출시 이후 한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간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정보를 잇달아 공개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기존 게임의 해외 서비스 준비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등 글로벌 도약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가디스오더’와 ‘패스오브엑자일2(이하 POE2)’ 등 연내 선보일 신작 관련 홈페이지를 오픈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4일 픽셀트라이브가 개발 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가디스오더’ 티저 사이트를 해외 이용자 대상으로 오픈했다. 영문으로 제작된 해당 사이트에는 가디스오더 캐릭터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영상과 아트워크 등이 담겼다.
가디스오더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2D 횡스크롤 방식의 게임이다. 픽셀 그래픽으로 구현한 재치 있는 스토리와 깊이 있는 액션, 캐릭터 조합을 통한 전략성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가디스오더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22일에는 그라인딩기어게임즈가 개발 중인 POE2의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게임 특징과 직업, 스킬과 장비, 엔드 콘텐츠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총 12개 캐릭터 직업 중 ‘워리어’를 포함한 8개 직업이 공개됐고, 시리즈를 대표하는 강화된 커스텀 스킬 시스템도 모습을 드러냈다. 총 6장으로 이뤄진 캠페인을 완료하면 즐길 수 있는 100개 이상의 지도로 구성된 엔드 콘텐츠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POE2는 핵앤슬래시 액션 RPG로, 글로벌 흥행작 ‘패스오브액자일’의 정식 후속작이다. 6개 캠페인과 100개의 독특한 환경, 600여종의 몬스터와 100종의 보스가 등장하는 등 막대한 볼륨을 자랑한다. 이용자는 12개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취향에 맞게 육성할 수 있다. 또 총 36개에 이르는 전직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다. 연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선보인다.
기존 라이브 게임의 지역 확장 행보도 본격화하는 조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8일 현지 매체 대상 간담회를 열고 자사 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의 일본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이어서 29일에는 사전 예약에 돌입하는 등 일본 출정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에버소울은 2월 초 일본 이용자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치며 현지 기대감을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최근엔 일본 성우진을 섭외해 캐릭터 더빙 작업을 진행했다.
에버소울은 지난해 1월 국내와 몇몇 해외 국가에 선보인 서브컬처 게임으로 매력적인 정령 캐릭터와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영지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출시 1달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중 에버소울을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2분기 내 중화권 및 아시아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워’는 지난달 28일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키에이지워는 원작 대비 짙어진 전쟁과 전투 요소, 고퀄리티 그래픽이 강점이다. 지난해 3월 국내 정식 출시 후 3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를 달성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외 카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북미‧유럽 지역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PC‧콘솔 플랫폼으로 게임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엔픽셀 자회사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크로노오디세이’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 권한을 확보했다.
크로노오디세이는 PC와 콘솔로 출시되는 액션 MMORPG로, 정교한 액션과 연출,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 등이 특징이다. 지난 5월 공개한 공식 게임 플레이 영상 누적 조회수가 450만회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 관심이 뜨거운 작품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2’와 ‘검술명가막내아들(가제)’ 등 자체 PC‧콘솔 기대작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창립 8주년을 맞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글로벌 도약을 본격화하겠단 의지다. 서비스 작품의 권역 확대, 지식재산(IP)과 플랫폼을 확장한 글로벌 겨냥 신작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공식 선임된 한상우 신임 대표는 이러한 행보에 탄력을 더해줄 전망이다. 그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 및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최고운영책임(COO), 텐센트 한국지사 대표를 거친 글로벌 통이다. 카카오게임즈에선 2018년부터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마케팅, 데이터분석,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지닌 신임 대표와 함께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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