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션] 결승 진출전서 재회한 한화생명과 T1… “승부처는 바텀”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결승 진출전에서 다시 만난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T1이 승부처가 될 라인으로 바텀을 꼽았다.
LCK는 오는 13일과 14일 열리는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을 앞두고 9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젠지e스포츠(이하 젠지)가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한화생명과 T1간 대결 승자가 결승에 오른다.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모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KSPO돔에서 열린다.
한화생명과 T1은 앞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엔 한화생명이 3대0으로 승리했다. 이후 한화생명이 승자조에서 젠지에게 1대3으로 패하고, T1이 패자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3대0으로 꺾으면서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날 한화생명 선수단은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임해 결승행 티켓을 따내겠다고 각오했다. 최인규 감독은 “지난 경기를 3대0으로 이기긴 했지만 워낙 저력 있는 팀이다. 방심하지 않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꼭 결승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넛’ 한왕호는 “다전제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난 경험을 토대로 잘 준비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를 꺾으며 기세를 회복한 T1은 지난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정균 감독은 “컨디션 뿐만 아니라 준비가 부족해서 완패했다. 이번엔 패배한 원인을 정확히 찾았기 때문에 다시 만나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리아’ 류민석 역시 “지난 경기는 한화생명이 되게 준비를 잘 해왔다. 아쉽게 패했지만 잘 준비한다면 이번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인한 문제도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T1 선수단은 연습실에 집중된 디도스 공격 때문에 개인 연습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페이커’ 이상혁은 “스프링 시즌 내내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많이 봤었는데, 한화생명전 이후 2~3일 정도는 연습에 지장을 받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런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일주일간 많이 준비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두 팀은 입을 모아 승부처를 바텀 라인으로 꼽았다. 류민석은 “한화생명의 바텀‧정글 라인이 라인전부터 중후반 움직임까지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운영 중심이 바텀과 정글에 있다고 생각해서 두 라인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의 ‘바이퍼’ 박도현은 “T1은 항상 모든 라인이 잘한다. 바텀 라인전 이후 연결되는 플레이가 특히 좋다. 내가 원거리딜러이기도 하니, 바텀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관심이 쏠리는 건 류민석이 기용할 챔피언이다. 서포터인 류민석은 최근 ‘카밀’과 ‘세주아니’ 등 예상 밖 챔피언을 플레이해 상대팀에 당혹감을 안기고 있다.
류민석은 이에 대해 “팀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픽들”이라면서 “팀원들이 믿어줘서 부담감은 없다. 내가 잘하기만 하면 승률이 높은 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팀은 4경기 만에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승 진출전은 5판 3선승제로 치러진다. 반면 결승에 선착한 젠지 김정수 감독은 3대2 끝장 승부를 예상했다. 그는 “누가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다. 3대2 경기가 되길 원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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