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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이노베이트 2024] AI로 중무장한 SAS…플랫폼·솔루션·모델 3박자 갖춘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보민 기자
브라이언 해리스 SAS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SAS 이노베이트 2024' 무대에 올라 사업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브라이언 해리스 SAS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SAS 이노베이트 2024' 무대에 올라 사업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SAS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주력 제품군 '바이야(Viya)'를 강화한다.

플랫폼과 솔루션에 집중하던 기존 생태계에 AI 모델을 추가해, 고객 기업이 각 산업에 맞는 맞춤형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발표한 10억달러 투자에 대한 결실이 올해 본격 무르익는 분위기다.

'3박자' 갖추는 SAS, 패키지형 AI 모델 제공

브라이언 해리스(Bryan Harris) SA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SAS 이노베이트'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기업은 비즈니스 운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AI를 최대한 활용하기를 원한다"며 "이번 SAS 모델을 선보이는 데 고무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SAS는 데이터 분석 제품군 'SAS 바이야'를 플랫폼과 솔루션 영역에서 제공해왔다. 고객 기업은 물론 데이터 과학자와 개발자들이 데이터 분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산업군 별로는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생산성, 성과(퍼포먼스), 신뢰성 등 세 가지 가치도 꾸준히 고수해왔다.

여기에 AI 모델을 더하는 방식으로 한 단계 도약을 꾀한 것이다. 해리스 CTO는 "단순 거대언어모델(LLM)을 뛰어넘는 개념"이라며 "사기 탐지, 문서 가시화, 최적화 등 모든 범주의 AI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SAS는 개별 라이선스 방식의 산업 특화형 AI 모델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일종의 패키지 형태로 AI를 제공하게 되는 셈이다. 기업 고객은 SAS의 새 솔루션을 이용해 검증된 AI 모델을 전사에 배포해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사기 탐지 및 방지, 공급망 최적화, 개체 관리, 문서 기반 대화, 의료비 지불 무결성 등 산업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이 가능하다.

일례로 신약 제조 공정 과정에서 비용을 절약해야 하는 제약 기업의 경우, SAS 모델을 기반으로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거칠 수 있다. 하루에도 여러분 대출 등 까다로운 심사를 해야 하는 은행의 경우 고객 위험 순위 모델을 통합하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다.

패키지 형태로 산업 모델을 제공하는 것은 지난해 5월 SAS가 발표한 10억달러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SAS는 금융, 보험, 헬스케어, 유통, 제조, 에너지 등 전 산업군에 특화된 AI를 선보이겠다 밝혔는데 이번 모델 출시로 본격 목표 달성에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첫 번째 패키지형 AI 모델은 올해 말 정식 출시된다. 사업을 이끈 우도 스글라보(Udo Sglavo) SAS AI 및 분석 부문 부사장은 "현재 공급 중인 SAS 솔루션은 물론, SAS 바이야 플랫폼과 완벽히 상호 보완돼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며 "고유 환경에서 각 기업 성장과 번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해리스 SAS 최고기술책임자(CTO)
브라이언 해리스 SAS 최고기술책임자(CTO)

◆ 질문마다 다른 답하는 AI? "SAS는 다르다"

한편 해리스 부사장은 기조연설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SAS가 선보이고 있는 AI가 남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 등 다양한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SAS는 구조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고 있다는 취지였다.

해리스 부사장은 "AI는 정말 많은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프롬프트 등을 통해 AI 시스템과 상호 작용할 때 같은 질문에 다른 결괏값을 받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이러한 현상은 경계할 대상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미디어 브리핑에서 "사람들은 AI를 떠올릴 때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어주는 조수 정도로 인식하곤 하는데, 사실 데이터를 얼마나 잘 분석해 보여주느냐가 핵심"이라며 "SAS는 구조적인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차별점이 있다"고 역설했다.

SAS는 기업 내 여러 질문을 거버넌스 성격으로 저장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텍스트를 분석해 프롬프트에 의미론적인 분석을 거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어떤 요청을 하더라도 일관된 결과를 내놓을 수 있고, 검색 쿼리 성능을 벡터 데이터베이스로 개선할 수도 있다. 생성형 AI와 워크플로를 결합해 기업에게 필요한 결과를 살펴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끝으로 해리스 부사장은 "생성형 AI는 인간과 컴퓨터가 데이터 및 시스템을 활용해 상호 작용하도록 돕는 매개체"라며 "SAS는 생성형 AI가 올바른 해답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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