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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아스달연대기’ 출시 D-1… 연간 흑자 신호탄 쏠까

문대찬 기자
넷마블은 22일 아스달연대기의 PC 버전, 23일 모바일 버전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넷마블]
넷마블은 22일 아스달연대기의 PC 버전, 23일 모바일 버전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넷마블]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넷마블 신작 ‘아스달연대기: 세개의세력(이하 아스달연대기)’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넷마블은 아스달연대기 출시를 시작으로 잇달아 신작을 공개할 예정인데, 연간 흑자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넷마블은 오는 24일 아스달연대기를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출시한다. 이 게임은 동명의 드라마를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과 합작해 만든 작품이다. 드라마 세계관을 차용하면서도 게임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렸다.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아스달연대기는 거대 세력 간 대규모 권력 투쟁 재미를 담아낸 정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다만 ‘아스달’과 ‘아고’ 사이 균형추 역할을 하는 ‘무법세력’을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원작의 몰입도 높은 방대한 세계관도 주요 매력 포인트다.

업계는 아스달연대기 흥행 가능성을 밝게 점치고 있다. 유명 IP(지식재산)를 게임으로 재해석하는 넷마블 역량이 상당한 데다, 최근 1년 사이 국내에 마땅한 동종 장르 신작이 없어서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사전 등록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 기대감도 적지 않다.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 사업전략을 발표하는 박영재 그룹장. [ⓒ넷마블]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 사업전략을 발표하는 박영재 그룹장. [ⓒ넷마블]

넷마블 자신감도 상당하다. 국내 MMORPG 시장이 포화 상태지만, 그 속에서 아스달연대기가 가져갈 수 있는 점유율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드코어 이용자에 초점을 맞춘 상당수 게임과 달리, 아스달연대기는 가벼운 일상 콘텐츠 등으로 유저 포용력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총세력장을 선임하는 투표 제도를 통해 소외되는 이용자를 줄였다고도 강조했다.

넷마블 에프앤씨 장현진 개발총괄은 앞선 쇼케이스에서 MMOPRG 장르의 최근 침체에 대해 “같은 게임성 작품이 연이어 나왔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아스달연대기는 크게 전쟁을 좋아하는 이용자, 파티 던전이나 여러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용자 두 축을 겨냥한 작품이다. 권력 쟁취 재미를 살리면서도 균형 요소를 통해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전 등록자 1200만명을 돌파한 넷마블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 [ⓒ넷마블]
최근 사전 등록자 1200만명을 돌파한 넷마블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 [ⓒ넷마블]

한편, 작년 4분기 8개 분기 만에 적자를 탈출한 넷마블은 올해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1분기는 재차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작이 잇달아 출시되는 2분기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넷마블이 5월8일 출시하는 야심작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는 최근 사전등록자 1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나혼렙과 아스달연대기 모두 외부 IP 작품이라 높은 흥행 성과를 요하는 상황이다. 신작 릴레이의 첫 주자인 아스달연대기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한편, 증권가는 아스달연대기와 나혼렙이 실적 쌍끌이에 나설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이들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는 넷마블이 본격 흑자 전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증권 남효지 연구원은 넷마블이 4월부터 연이은 신작 출시 예정인 점에 주목하면서 “아스달연대기와 나혼렙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작년 대비 출시 예정작이 많아 상반기는 출시 초기 매출 및 마케팅비 집행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신작 매출 온기 반영으로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고도 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아스달연대기와 나혼렙의 사전등록자 추이를 언급하며 “하반기에는 확실한 실적 레벨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분기까지는 마케팅 비용 집행과 온 분기 신작 매출 미반영으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3분기부터는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43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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