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넷마블 “‘아스달연대기’, 익숙함 80에 새로움 20… 정치 재미도 느껴보라”

문대찬 기자
왼쪽부터 장현진 PD와 정승환 사업본부장. [ⓒ넷마블]
왼쪽부터 장현진 PD와 정승환 사업본부장. [ⓒ넷마블]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익숙하게 게임을 시작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주려고 했다. 시중의 게임과 비슷해 보일 순 있지만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넷마블 신작 ‘아스달연대기: 세개의세력(이하 아스달연대기)’ 개발을 총괄하는 장현진 PD는 4일 구로 지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같이 하는 재미를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스달연대기는 드라마로도 제작된 동명의 지식재산(IP)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원작 세계관을 구현하면서 게임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렸다. 오는 4월24일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출시된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넷마블은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MMORPG 시장에서 아스달연대기가 가져갈 수 있는 점유율이 적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상당수 게임이 하드코어 이용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아스달연대기는 가벼운 일상 콘텐츠 등으로 포용할 수 있는 유저 영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넷마블 정승환 사업본부장은 “이전보다 MMORPG 유저 풀이 줄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같은 공식을 가진 게임이 반복해 나오니 실망감을 느끼게 된 것”이라며 “아스달연대기도 공식을 크게 벗어날 순 없겠지만 새로운 재미 20% 정도는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PD는 “사냥 뿐 아니라 낚시나 요리를 통해서도 재화를 획득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경쟁 콘텐츠 외에도 다양하게 협동해서 즐길 수 있는 PvE(몬스터 전투) 콘텐츠도 많이 준비했다”며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은 커뮤니티 성격이 강해 여성 이용자층이 많았다. 아스달도 이러한 콘텐츠를 비중 있게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아스달연대기만의 콘텐츠는 균형을 이루는 3개 세력이다. 게임에는 ‘아스달’과 ‘아고’ 두 세력에 더해, 일종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무법’ 세력이 등장한다. 무법 세력 내 연맹원들은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아스달과 아고 두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 힘을 보탤 수 있다.

장 PD는 “무법 세력은 전력이 약한 세력을 지원할 때 혜택이 더 부여된다. 성장한 유저층이 어느 세력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전력에 변동폭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세력 간 균형이 크게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게임을 유의해 설계했다고도 설명했다. 장 PD는 “각 세력마다 등급별로 받는 혜택이 크다. 빈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를 차지해서 혜택을 받는 게 중요하다. 때문에 상위 유저층 균형은 잡힐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핵심 경쟁 콘텐츠인 필드보스전의 경우 무법 세력과 개개인간 용병 계약을 할 수 있다. 연맹과 개인 단위 이득으로 나눠서 밸런스가 잡힐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높은 등급을 달성하지 못한 이용자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총 세력장을 뽑는 유권자로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세력 내 나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PD는 “연맹원들이 유저들에게 잘 보여야 표를 받을 수 있다. 민심을 위해 ‘버스’도 돌아주고 세력원이 위기에 처하면 지켜주는 데 애를 쓰는 것 같다”며 “유권자로서 세력이 가야 할 길을 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할 수 있는 루트도 다양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 등도 독특한 매력이 될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넷마블]
[ⓒ넷마블]

아스달연대기는 자동조작 기능을 지원한다. 적어도 모바일에선 반복적인 플레이에 편의성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수동조작의 중요성은 놓치지 않았다는 게 개발진 설명이다.

장 PD는 “후방에서 대미지를 주는 것에 이점이 있다. PvP(이용자간 대전) 상태에서 유저가 기절 상태가 되면 명중률이 올라가는 시스템도 있다”며 “스킬을 잘 아껴놨다가 기절하면 몰아 쓴다든지 특정 시점에 직접 조작으로 관여할 수 있는 재미 포인트가 있다”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 등 수익모델(BM)은 합리적인 선에서 구성했다. 정 본부장은 “천장 시스템이 있다. 과금 외에도 유저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갈 수 있는 루트들이 많다.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지속해 맞춰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확률 정보 투명성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 “관련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자 노력했다”며 “게임 내 모든 확률은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동일한 테이블을 사용해 실제 확률과 표기 확률에 차이가 없도록 했다. 확률 공개 시에도 이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달연대기는 사전 등록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1차 캐릭터 선점 이벤트도 3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관심이 뜨겁다. 전날엔 인플루언서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호평받았다.

정 본부장은 “출시가 3주 정도 남았다. 많은 분이 오셔야 재밌는 이벤트도 발생하고 즐거워진다. 찾아오셔서 준비한 것들을 즐겨주시고 많은 의견 남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