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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5월①]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 ‘각개전투’에서 ‘도원결의’로?

권하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정부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다양한 관련 기업들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그대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는 정도가 아니라,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구축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최근 공공부문의 주된 화두인데요.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전면 전환을 계획하면서 시장이 막 열리고 있는 단계죠.

이러한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들에도 물론 중요한 기회지만,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클라우드 기술이 들어가다보니 기본적인 시스템통합(SI) 기업들과 더불어 서비스형플랫폼(PaaS)과 보안 등 여러 영역에서 관련된 기업들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25일 강소기업 세 곳이 모여 ‘클라우드 네이티브 원팀’을 구성한 일도 이런 맥락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기반이 되는 PaaS 플랫폼은 아콘소프트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계 작업은 이데아텍이,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은 아스트론시큐리티가 각각 제공하는 역할분담을 한 것인데요.

앞으로 이처럼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저마다의 기업들이 합종연횡을 하는 사례는 더욱 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필요한 핵심요소들은 워낙 다양한데 정작 공공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 떨어지다보니, 이런 ‘원(One)플랫폼’의 필요성이 향후 중요해질 것 같거든요.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다양한 서비스형(as a Service)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사업을 추진하면서 또 하나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게 됐는데요. 이를 기점으로 공공에서도 구축형 데스크톱가상화(VDI) 방식에서 클라우드 기반 DaaS 방식 채택이 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DaaS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르면 내달 공고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DaaS 도입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통해 진행되며, 계약 기간은 향후 3년 또는 5년간, 사업비는 기간에 따라 100억원 또는 170억원에 달해 공공 최대 DaaS 사업으로 주목됩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가비아 등 국내 주요 CSP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VM웨어 등 VDI 소프트웨어(SW) 가격 인상 방침으로 인해 클라우드 기반 DaaS 도입이 고려되는 추세에 맞춰, 공공 DaaS 시장도 본격적으로 커질 것이란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최대 취약점은 ‘예산’입니다. 정부가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관련 모든 기업들이 안심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겠죠. 행정안전부는 올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예산으로 758억원을 책정했는데요. 지난해(342억원)에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예산을 다 복구도 못한 수준입니다.

정부가 충분한 예산과 함께 국내 토종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클라우드 지원 정책을 계속해 이어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AWS, ‘아마존 베드록’ 신기능 발표…애플리케이션 개발 가속화=아마존웹서비스(AWS)는 첨단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과 경험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하는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의 신규 혁신 기능을 24일 발표했다. 아마존 베드록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배포하는 데 필요한 기능·보안과 더불어, AI21랩스·앤스로픽·코히어·메타·미스트랄AI·스태빌리티AI·아마존 등에서 제공하는 주요 파운데이션모델(FM)에 대한 광범위한 액세스를 제공한다. 이번 신규 기능을 통해 고객은 아마존 베드록에서 자체 완전 관리형 모델을 실행하고, 사용사례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쉽게 찾고,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에 더 쉽게 보호기능(safeguard)을 적용하고, 더 많은 모델 선택권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MS, 1분기 매출·순이익 ‘호실적’…AI 수요로 월가 전망치 상회=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1분기(회계연도 3분기)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늘어난 619억달러(약 85조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276억달러(약 37조9000억원)를 달성한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30% 이상 급증하며 AI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번 1분기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267억달러(약 36조6000억원)다. 특히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포함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31% 가량 증가하면서 서버 제품 및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4% 늘었다. MS는 현재 애저에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접목한 상태다.

◆“클릭 4번으로 인프라 생성부터 배포까지”…NHN클라우드 ‘AppPaaS’ 베타 출시=NHN클라우드는 신규 플랫폼 ‘AppPaaS’의 베타 서비스를 25일 출시했다. NHN클라우드의 자회사 NHN엔터프라이즈가 개발한 AppPaaS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빌드·배포부터 모니터링까지 모든 기능을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역량이 없어도 서비스 개발 환경 및 인프라 조성 등에 필요한 절차를 단 4번의 클릭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NHN클라우드는 AppPaaS 베타 서비스 출시에 앞서 앱 개발 기업 ‘몽가’의 첫 번째 서비스 ‘손만두’에 AppPaaS의 제품 개발 중 핵심 기능을 구현한 MVP(Minimum Viable Product) 버전을 제공해 실증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노그리드 공모일정 또 한달 연기…상장 흥행에 ‘찬물’=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이노그리드가 상장 일정을 다시 연기했다. 바뀐 일정은 5월31일부터 6월7일까지 수요예측을 하고, 6월11~12일 이틀간 기관·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앞서 이노그리드는 이달 26일 공모가 확정을 거쳐 29~30일 청약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다 청약 일정을 다시 다음달 7~8일로 연기했다가 이번에는 6월로 재연기한 것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공모가 근거 보강 요구가 한층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노그리드는 기술특례상장에 도전 중인데, 과거 기술특례로 상장한 일부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매출 추정치를 과도하게 산정하게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사례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이노그리드의 희망 공모가는 2만9000원~3만5000원이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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