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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챗GPT, 써보면 답 나온다”…HP, AI PC 포트폴리오 ‘완성’ [DD전자]

김문기 기자

소병홍 HP 코리아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 전무가 HP AI PC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HP의 AI PC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P]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네이버에게 물어보는 것과 챗GPT에게 물어보는 것에는 굉장히 큰 차이가 나는데 실제로 네이버에 물어보는 것 대비 챗GPT에게 물어보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물어볼 때마다 5000ml의 물이 소진된다고 한다. 기업이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 문제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전체 컴퓨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60%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나 전세계 정보 중 20%밖에 쓰지 않는다. 나머지 80%는 온 디바이스 쪽에 있다. ”

소병홍 HP코리아 전무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열린 HP AI PC 신제품 공개 간담회에서 AI PC가 무엇이며, 왜 써야 하는지, 또한 HP AI PC가 어떤 효용성을 갖추고 있는지와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그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챗GPT와 같은 AI 플랫폼뿐만 아니라 네이버 등의 검색엔진 등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로 쓰이며, 대세로 작용하기는 하나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온 디바이스 AI를 통한 하이브리드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수많은 서버와 자원, 전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축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의 기밀정보나 개인정보 등에 대한 보안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AI PC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단순하게는 프로세서 측면에서 CPU, GPU를 포함해 신경망제어프로세서(NPU)가 추가된 형태기는 하나 이같은 설계 조합이 많은 장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성능과 전력효율면에서도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풀이다.

소 전무는 “가령 줌을 이용한다고 하면 블러링 기능을 켜면 CPU의 30%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전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CPU가 없다면 GPU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는 하나 성능을 저하시키면서 핵심 업무를 처리하지 못할 수 있다. 발열도 문제다”라며, “수많은 AI 애플리케이션이 CPU와 GPU 본연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고 AI 리치를 양껏 사용할 수 있기 위해 NPU가 도움을 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실리콘밸리 최초의 기업으로 85년 동안 혁신의 역사를 이끌어 온 HP는 PC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개인의 AI 경험에 방점을 둔 ‘나만의 AI PC’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엔드 포인트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폭넓은 AI PC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나만의 AI PC’는 AI라는 혁신적인 기술이 가져올 변화도 중요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개개인을 위한 맞춤 환경을 제공해 개인이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내겠다는 HP의 AI PC 로드맵을 담았다.

AI 트렌드에 따라 변모한 PC 시장의 흐름을 공유하고 자사의 AI PC와 솔루션 을 시연하는 한편 AI PC 혁신 전략도 공유했다. 전문가를 위한 워크스테이션, 하이브리드 근무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PC, 개인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소비자용 노트북, 최고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게이밍 노트북 제품에 AI 기술을 더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선보여 PC 업계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소 전무는 "AI 기술이 시장에 가져올 많은 변화와 기회에는 물론 어려움과, 헤쳐 나가야 할 여러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HP는 AI 기술이 모든 미래 직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레이닝 및 개발 프로그램을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AI PC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HP AI PC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MC를 맡은 김우림 아나운서와 HP관계자가 AI PC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HP]

'개인·기업' AI PC 포트폴리오 완성…워크스테이션 부동의 1위 유지

HP는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소비자용 AI PC 제품으로 투인원 노트북인 ‘HP스펙터x360 14’와 HP의 14인치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제품인 ‘HP 오멘 14 슬림’ 제품을 소개했다.

360도 회전 기능을 통해 노트북에서 태블릿으로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스펙터 x360 14 제품은 고성능 AI 칩을 활용해 자리를 뜨면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워크 어웨이 잠금’, 가까이 다가가면 기기가 빠르게 켜지는 ‘웨이크 온 접근’, 누군가 뒤에 있으면 물리적인 보안 위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화면이 흐려지는 ‘개인 정보 보호 경고’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또한 노트북의 배터리, 펜, 프로세서를 자동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탑재해 생산성을 높이고 전력 낭비를 막는다. 탑재된 AI 기능은 노트북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배터리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최적의 사용 상태를 유지하면서 CPU 온도를 관리하고 팬 소음과 온도까지 자동으로 조정한다.

함께 소개된 오멘 14 슬림은 최대 인텔 코어 울트라 9 185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모바일 GPU를 탑재해 게임 플레이어에게 최적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비디오, 아트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창작 작업을 지원한다. 이 제품에 내장된 AI 전용 엔진 NPU는 복잡한 연산을 단독으로 처리하고 압도적인 속도와 효율성을 제공하며 게이머와 크리에이터에게 향상된 PC 안정성과 응답 속도를 제공한다.

비즈니스용 AI PC 부문에서는 사용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협업을 원활하게 도와줄 수 있는 AI 기능을 탑재한 엘리트북 x360 1040 G11, Zbook 파워 G11을 소개했다.

메모리, 전원 공급 장치, 그래픽 등 모든 방면에서 탁월한 비즈니스 AI PC인 엘리트북 x360 1040 G11은 인텔 코어 울트라 5, 7 프로세서, 2.8K OLED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및 저조도 조정, 자동 프레이밍 기능이 있는 5MP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는 AI PC다. AI 기능이 내장되면서 이전 기기 대비 그래픽 성능이 80% 개선됐다. 전력 소모량은 38%나 줄였다. 또한 AI 영상 편집 속도가 최대 132% 빨라졌으며 PC 전력 자동 변화 기능 제공하는 HP 스마트 센스를 통해 소음을 40%까지 낮췄다.

이같은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유정은 HP코리아 CNB 카테코리 과장은 “AI 시대가 열리면서 수동적인 콘텐츠를 소비하기 보다는 이제는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생산자로 모습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시간 소모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서 소비자의 시간을 줄여주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그리고 그 시대가 컨슈머 시장에도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P AI PC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에 전시된 제품들의 모습 [사진=HP]

HP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Zbook 파워 G11은 AI 연산에 특화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RTX 3000 에이다 제네레이션을 탑재해 3D 모델링,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같이 까다로운 워크플로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IT 전문가, 크리에이티브 및 엔터테이먼트 산업 종사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같이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다루는 사용자들도 어디서나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해당 제품은 Z by HP 포트폴리오에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보안 솔루션도 제공돼 보안성과 휴대성을 모두 갖췄다.

차성호 HP코리아 PC 카테고리 마케팅밸류 부장은 “HP는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10분기 연속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54.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P는 이날 AI PC를 선보이며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기후 행동, 인권, 디지털 형평성 분야에서 '가장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정보기술(IT)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세운 HP는 2030년 전 제품 및 포장재의 자원 순환성 75% 달성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HP는 이를 위해 2022년 이후 출시한 모든 PC와 디스플레이에 재생 소재를 포함해 왔으며, 이날 공개한 모든 제품에도 재생 소재를 사용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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