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주간 클라우드 동향/5월④] CSAP 제도 개선, SaaS업계 부담 해소?

이안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만여개 공공부문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올해 공공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활성화 정책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에 많은 SaaS 기업들이 공공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SaaS 기업들이 공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주관하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입니다. 공공시장에선 보안이 중요한 만큼 정보보호 기준 준수 여부 확인을 위해 만들어진 인증 제도입니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제까지 CSAP 인증은 SaaS 기업들에 여러 어려움을 가져왔었습니다. 인증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인증 시간도 6개월 이상 소요되고, 인증을 받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거든요. SaaS 기업들은 컨설팅 비용과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CSAP 인증 하나를 받는 데 수천만원 비용을 들여야했습니다.

그나마 지난달 정부는 SW 인증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며 CSAP 인증기간을 2개월 내로 줄이고 중견·중소기업 수수료 지원 비율도 기존 30%~70%에서 50%~80%로 늘렸습니다. 인증 기간과 비용이 줄이는 등 제도 개선은 확실히 고무적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SaaS 기업들이 CSAP로 인한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녔습니다. 멀티클라우드 중복인증 문제가 남아있었기 때문이죠. SaaS 기업들은 CSAP 인증을 받을 때 각 IaaS 환경에 맞춰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는 네이버·KT·NHN·카카오·삼성SDS 등 9곳 정도가 꼽힙니다.

인증 기관과 비용을 줄인다고 해도, 스타트업이나 영세기업들에겐 9곳 IaaS 인증을 전부 다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죠. KT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그리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자원) 대구센터에 참여하는 삼성SDS 환경 인증만 받는다고 쳐도 인증 4개를 중복으로 받아야 합니다. 공공 SaaS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로 어느 정도 수요가 있는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SaaS 기업들엔 부담이 됐겠죠.

CSAP 인증 하나만 받으면 모든 IaaS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에 KISA는 “IaaS마다 제공하는 기능 및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IaaS만 다른 동일한 SaaS 경우에도 인증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기업 부담을 덜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KISA는 “다른 IaaS에 동일한 환경으로 구축·운영되는 SaaS의 경우 서면점검(무료)으로 기존 인증에 추가 가능토록 제도를 운영할 예정(6월 시행)”이라며 “사후평가를 통해 향후 하나의 인증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SaaS 기업들이 여러 IaaS 환경에 맞는 인증을 간편히 받을 수 있게 된 만큼 공공부문 SaaS 공급 활성화가 빨라지면 좋겠네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플래티어, 구독형 솔루션 ‘엑스투비 클라우드’ 출시=디지털플랫폼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이커머스 구축 솔루션을 출시했다. 월 이용요금 형태로 분납할 수 있는 구독형 통합 쇼핑몰 구축 솔루션 ‘엑스투비 클라우드’다. 이 솔루션은 중견 및 대기업 이상 기업을 집중 타깃으로 삼는다. 한 번에 큰 금액을 지불하는 자사몰 구축 초기 비용 부담을 덜고 운영 비용은 최대 50% 이상 낮출 수 있다. 특히 AI 기반 개인화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는 고객 행동 데이터와 속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을 지원한다. 플래티어는 외산 솔루션 대비 운영과 비용면에서 이점을 지닌다고 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올해 1분기 당기순익 흑자…첫 4000억대 매출=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메가존클라우드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손익분기덤(BEP)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 4276억원을 기록해, 작년 연매출 1조4265억원 달성 이후 호조세를 지속 중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속된 전방 산업의 비용 최적화 움직임이 둔화되고 하반기부터 기업 디지털전환이 재가속화 되는 흐름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업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및 업무 자동화 시장에서 신사업 발굴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AWS 수장 전격 교체, 매트 가먼 CEO 임명…조직개편 예고=아마존 CEO 앤디 제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새로운 CEO로 매트 가먼(Matt Garman)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매트 가먼 CEO는 오는 6월 3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매트 가먼은 2005년 아마존에 MBA 인턴으로 입사한 이후, AWS 다양한 핵심 서비스 개발과 운영에 기여해 왔다. 그는 EC2 첫 제품 매니저로서 초기 개발을 주도했으며, 이후 모든 AWS 컴퓨팅 서비스의 총괄 매니저로서 AWS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2020년부터는 AWS의 글로벌 판매, 마케팅, 지원 및 전문 서비스 부문을 이끌며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SAP코리아, 삼정KPMG와 공공·금융 부문 협력 강화=SAP코리아는 삼정KPMG와 공공·금융 부문 SAP S/4HANA 클라우드 전환 및 신규 구축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이번 협력 체결을 통해 SAP는 삼정KPMG가 추진하는 공공·금융 부문 SAP S/4HANA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대한 기술 및 영업 지원을 제공한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내 인증 획득 및 유지를 위한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고, 공공·금융 부문 외 사업 기회 역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 체결로 양사가 보유한 다년간의 정부 정책 검토에 기반한 규제 준수 및 구축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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