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음원 플랫폼 상생 어디로?…전삼노 첫 파업, 초기업노조는 우려의 목소리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韓 음원 플랫폼 상생안 종료 코앞인데 아직 “협의 중”…업계 한숨
[이나연기자]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에 따른 음원 플랫폼 업계의 결제 수수료 인상 부담을 덜기 위한 상생안의 한시 적용 기간이 이달 부로 끝나지만 업계간 의견은 좁혀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29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내 음원 플랫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음원업계 이해관계자들은 이달 시행이 종료되는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음원 저작권료 상생안)’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상생안 초기 논의 때와 같이 이에 찬성하는 음원 플랫폼사들과 강하게 반발한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 간 입장 차가 난항을 겪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음원 저작권료 상생안을 위한 음원 저작권료 징수규정 개정 작업이 막바지이던 작년 2월 한음저협은 공식 반대 성명문을 내기도 했죠. 문체부의 정책 결정으로 인해 저작권료 산정 기준인 매출에서 인앱 결제 수수료가 빠지게 돼 결과적으로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줄어들게 됐다는 주장입니다.
지지부진한 논의에 속이 타는 것은 국내 음원업계인데요. 이른바 ‘유튜브 프리미엄 끼워팔기’를 앞세워 시장을 점령한 유튜브뮤직 대비 성장이 침체한 만큼, 이 조치가 연장되지 않으면 큰 폭의 서비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현재 문체부 측은 “국내 음원서비스사업자(OSP)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밝혔는데요. 상생안 한시 적용이 만료돼 가는 시점에서 어떤 결과를 맞이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SK스퀘어, 지난해 사회적가치 3874억원 창출…전년比 159%↑
[백지영기자] SK스퀘어기 지난해 연간 총 3874억원에 달하는 사회적가치(Social Value)를 창출했습니다. 이는 전년(1498억원)과 비교해 159% 증가한 수치인데요. 성과를 영역별로 나눠 살펴보면 지난해 ▲사회 성과 3229억원 ▲경제간접기여 성과 646억원 ▲환경 성과 -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 성과는 제품·서비스를 통한 이해관계자의 삶의 질 개선, 동반성장, 자원봉사, 기부 활동이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말하는데요. 경제간접기여 성과에는 고용, 배당, 납세를 통해 사회에 기여한 부분이 포함됩니다. 환경 성과는 용수, 온실가스, 폐기물 등으로 인한 자원 소비와 환경 오염 영향을 반영해 측정합니다.
그중 가장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 건 사회 성과인데요. 2022년 사회 성과(1246억원)와 비교해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SK스퀘어 측은 "포트폴리오 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제품∙서비스 중 하나인 ‘T맵 운전습관 서비스’를 통한 사고 예방 성과가 개선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공SW 산업혁신]⑧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선언은 했는데…“실효성 확보해야”
[권하영기자]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명확한 기준과 실효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기존 시스템통합(SI) 용역 중심의 정보시스템 구축에 익숙한 공공 영역에서 이전과 다른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이죠.
과거 클라우드 전환은 거대 단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운영하는 레거시 시스템을 그대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는 수준이었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은 작고 가벼운 컨테이너 단위의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를 기반으로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목표가 수월하게 달성될진 미지수인데요. 컨테이너와 MSA, 데브옵스(DevOps)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필수 요소들에 대해 정부의 준비성과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제 클라우드 전환 관련 정부의 제안요청서(RFP)들을 보면 아직도 SI식 접근이 많다는 것이죠.
예산도 문제입니다. 행안부의 올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예산은 740억원으로 작년(342억원)보단 2배 증가했지만, 2022년(1786억원)의 5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예산에서 소폭 회복했을 뿐입니다. 당초 행안부가 신청한 예산은 1200억원 규모였습니다.
업계에선 기술적 측면에서 국가 전체 아키텍처를 고려한 공통된 표준이 필요하다는 제언과 함께 중장기 로드맵에 따른 예산 확보 전략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위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각 공공기관에 제시할 방침입니다.
"SW보안 인식 확장이 관건" SBOM 가이드라인 출격, 그다음은?
[김보민기자] 정부가 소프트웨어구성요소명세서(SBOM) 요건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가운데, 보안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최윤성 고려대 교수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SW 공급망 보안 포럼에서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보안, 개발자 보안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공급망 공격이 고도화되는 상황 속에서 적절한 보안 태세를 갖출 필요가 커졌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정부는 SBOM 제도화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자체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판교 기업지원허브와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 기술공유실, 원주 디지털헬스케어 보안 리빙랩에서 취약점 점검 테스트베드를 운영 중인데요. 다만 존재조차 모르는 기업도 있어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추가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에 대한 거시적인 내용을 담은 만큼, 추가 보완을 거쳐 새로운 안내서를 마련할 전망입니다. 필요시 산업 영역별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세부 사항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닝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 진출…글로벌 리더와 협력 중" [소부장반차장]
[고성현 기자] 글로벌 특수유리 제조 기업인 코닝이 최근 반도체 후공정 분야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합니다. 자동차·디스플레이·생명공학 등에서 활용해 온 유리 제조 역량을 쏟아 관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반도체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이었던 인쇄회로기판(PCB) 원재료를 유리로 대체한 제품인데요. 플라스틱(레진) 기판은 표면이 고르지 못한 탓에 실리콘을 인터포저로 활용하는 방식을 사용해왔습니다. 다만 이 경우 전체 패키징이 두꺼워지며 칩과 PCB 사이 거리가 멀어져 전력 소모량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글라스 기판은 표면이 매끄럽고 온도에 따른 변형에 강하며 신호 특성이 우수해 기존 기판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칩 회로 미세화에 맞춰 기판 회로를 미세하게 그릴 수 있고, 대면적을 늘려 대형화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전력 소모량이 크게 늘고 고속 처리가 필요한 AI·빅데이터용 데이터센터 등의 유용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코닝은 이러한 유리 기판의 공급망 중 가장 앞단에 위치한 기업입니다. 앱솔릭스, 삼성전기, 다이닛폰프린팅(DNP) 등 기판 업체가 제조하기 위한 원장(Mother Glass)을 제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글래스 코어 제조에는 독자 기술인 퓨전 공법을 비롯한 여러 공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물가 하락⋅N65 수요부진…'N8x 전환' 대응하는 포스코퓨처엠 [소부장박대리]
[배태용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수요가 부진한 양극재 N65 라인을 줄이고 북미 중심으로 수요가 강한 'N8x'로 전환을 추진합니다. 광물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양극재 사업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여전히 수요가 많은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입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광물 가격 하락으로 국내외 대다수 양극재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양극재 기업들은 배터리 셀 기업에 메탈가-판가 연동 계약을 맺는데, 양극재 판매 가격은 납품 당시 원자재 가격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광물 가격이 내려가면 판가가 함께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통상 양극재 기업은 3~6개월 전에 구매한 원자재를 사용합니다. 결국 리튬 가격이 내려갈수록 비싸게 산 원자재로 만든 양극재를 싸게 팔게 되는 셈입니다. 이런 이유로 리튬 가격 하락은 양극재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제품군은 리튬 코발트 산화물(LCO)을 기본, 니켈 등 원소를 추가한 삼원계로, ▲NCM-6x (니켈 비중 60%) ▲ NCM-8X (니켈 비중 80%) ▲ NCMA (니켈 비중 80%⋅알루미늄 추가) 등으로 나뉩니다. 이중 NCM-6x에 해당하는 'N65' 제품은 최근 수요가 크게 부진한 상황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의 N65 제품은 유럽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출되고 있었는데, 유럽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며 유럽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의 주문이 줄어들고 있어서 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등 기존 N65 라인을 N8x 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할 뿐 아니라 증설을 통해 대응할 방침입니다. 우선 연 3만톤 케파(CAPA 생산능력)를 갖춘 광양 1, 2 단계 공장 일부를 N8x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N8x은 미국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삼성SDI 중심으로 수요가 많은데요. N8x 양극재는 N65 양극재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도 있는데 수요까지 많은 상황이라 케즘 상황 속 실적 개선 열쇠로 지목됩니다.
전삼노 파업선언에…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전삼노 행보는 상급단체 가입 목적으로 보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첫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하 초기업 노조)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29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 파업은 1969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일어나는 일인데요. 전삼노는 내달 7일 2만8000명에 달하는 전노조 노조원들의 단체 연차 사용을 파업 지침 1호로 삼고, 파업의 최종 목표 단계는 총파업으로 삼을 방침입니다.
같은날 초기업 노조는 전삼노의 파업선언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전삼노의) 행보와 민주노총 회의록을 보면 직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목적성이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초기업 노조는 삼성전자 고과제도 공동 연구,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 임금교섭 투쟁 지원, 삼성전자 조직화 등의 내용이 언급된 금속노조 회의록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해당 노조는 "노동3권에서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인 파업을 삼성전자 최초로 시도 하는 것에 대하여 응원한다"면서도 "단체행동을 함에 있어 직원 및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초기업 노조는 29일 전삼노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입장문을 공개한 바 있어 노조간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제기됩니다. 초기업 노조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회사를 해사하는 행위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 목표하는 바와 맞지 않는다"면서 "전삼노는 노동조합의 취지에 맞게 진정 삼성 직원들을 위하는 교섭에 집중해달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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