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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이커머스업계, 고강도 쇄신 돌입…전삼노 첫 파업 "생산차질 NO"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롯데온, 연합뉴스]


비용 아끼는데 안간힘…이커머스 업계, 희망퇴직·사옥 이전 ‘대수술’

[왕진화기자] 영업손실을 지속 기록 중인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이 고강도 쇄신 정책을 꺼내들었습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 부문인 롯데온은 지난 5일 오후 임직원의 희망퇴직을 공지했습니다. 이는 2020년 출범 이후 처음 단행하는 희망퇴직으로, 대상은 근속 3년 이상 직원입니다. 또한 롯데온은 팀장급 인력 감축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요. 사옥도 일부 인원을 대상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근무 장소를 전사적으로 바꾸는 것은 11번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희망퇴직을 두 차례 시행해 왔던 11번가는 임대 계약 종료에 따라 오는 9월 ‘광명 유플래닛 타워’로 옮깁니다. 이번 사옥 이전으로 11번가는 연간 수십억원의 임대 비용을 아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인 SSG닷컴과 G마켓 등 이마트 이커머스 자회사들도 CJ 손을 잡는 전략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올해 이처럼 고군분투 중인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꼭 좋은 성적표를 받길 기대해보겠습니다.


[ⓒ 네이버]


네이버앱, 모바일 신분증도 담는다

[이나연기자] 앞으로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고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네이버는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는데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실물 신분증 대비 높은 편의성과 보안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입니다. 모바일 신분증은 공공, 금융, 병원, 편의점 등 실물 신분증이 사용되는 온·오프라인 분야 어디서든 현행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으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문, 안면인식 등 생체 인증 기술이 적용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도난 및 분실 신고 시 모바일 신분증이 자동으로 정지되기 때문에 도용 방지에 효과적인데요. 현재 행정안전부는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27일부터는 17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주민등록증도 발급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삼성전자]


HBM에 가려진 D램⋅낸드 '이익률'…삼성전자 여유 있는 이유 [소부장반차장]

[배태용 기자] 엔비디아 향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결정이 늦어지며, 삼성전자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여유있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일반 D램, 낸드플래시의 감산효과가 지속, 이익률이 올라가고 있어서 입니다.

그동안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해 왔던 곳은 SK하이닉스지만 제품 다양화, 물량 증가 등으로 삼성전자 등 다른 메모리 기업도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메모리 업계 안팎에선 당초 올해 2분기 정도에 삼성전자의 HBM 퀄테스트 결과를 기대할 것이라 고대했으나, 아직 결론을 짓진 못한 상태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는 삼성전자의 HBM 납품 퀄테스트에 대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무산된 것이 아님을 밝혔지만, 그럼에도 시장 안팎에선 결론이 늦어지는 것을 부정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쟁사 등이 AI 기대감 등으로 연일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HBM와 별개로 일반 D램,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침체로 인한 D램, 낸드플래시 등의 판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감산에 돌입했고,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죠.

D램과 낸드플래시의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BM의 이익률은 35%~40% 수준 내외로, D램과 낸드는 각각 18%, 11% 추정하고 있다"라며 "하반기에 D램 가격 인상이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될 뿐만 아니라 300단대 낸드 출시에 따른 원가 절감도 본격화될 것으로 되는 만큼, HBM과 일반 메모리 간의 이익률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습니다.


전삼노가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하는 모습.


'프랑크푸르트 선언' 31주년에 노조 첫 파업…참가자 저조, 생산·경영 차질은 없어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창사 55년만에 노조 파업을 맞았습니다.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은 7일 첫 파업에 돌입했으나, 생산 및 경영 차질은 없었습니다.

전삼노에 따르면 조합원 수는 약 2만8400명으로, 삼성전자 전직원(약 12만5000명)의 22% 수준입니다. 전삼노 조합원 대부분은 DS(디바이스 솔루션·반도체) 부문 소속이기에, 이번 첫 파업 참여자 인원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삼성전자의 핵심 부문인 DS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 입니다.

이날은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인 데다 파업 참여자들의 연차 소진까지 더하면 휴가를 사용한 직원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많은 인원을 동반할 수 있는 날을 택한 노조 집행부의 전략과 달리 이날 연차 사용률은 전년 대비 줄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현충일은 올해와 동일한 징검다리 휴일이었지만, 이번 휴가 사용자 수는 전년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칫 파업 동참으로 오인받을 것을 우려한 일부 직원들이 출근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날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프랑크푸르트(신경영) 선언'을 선언한지 3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직원을 불러모은 고 이 회장은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면서 경영 혁신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 픽사베이]


지난해 정부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 승자는? 카카오>KT>네이버 순

[권하영기자]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인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를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이를 지원하는 정부 사업에서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간 자존심 경쟁도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NIPA가 진행한 ‘2023년도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에 공급자로 참여한 CSP 3사의사업금액(정부가 지불한 임차료) 기준 비중을 살펴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43%, KT 37%, 네이버클라우드 2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스타트업과 대학교·출연연 등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AI 개발에 필요한 HPC를 민간 클라우드 기반으로 지원해주는 사업인데, 사실 CSP 입장에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호도에 따라 각 CSP가 제공하는 HPC 인프라의 경쟁력을 짐작해볼 수 있고, AI 개발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이 사업을 통해 자사 AI 인프라에 최적화된 연구 성과를 내거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것도 유리한 지점이고요.

지난해 처음으로 이 사업에 참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가장 많은 기업·기관의 선택을 받으면서 사업금액 측면에서도 높은 비중을 가져갔습니다. 지원 대상자들은 보통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자원 규격과 성능을 확인하고 원하는 CSP를 직접 선택하는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엔비디아 AI 가속기 중에서 이전 버전(V100)보다 2배가량 성능이 좋은 A100 GPU와 전용 인피니밴드를 제공해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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