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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LoL 이어 ‘발로란트’도 제패… 한국팀 최초 국제 대회 우승

문대찬 기자
발로란트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 선수단.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 선수단. [ⓒ라이엇게임즈]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젠지e스포츠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 이어 ‘발로란트’ 이스포츠 국제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상반기 이스포츠판을 휩쓸었다.

젠지는 9일 중국 상하이 푸둥신구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결승전에서 EMEA 2번 시드 팀 헤레틱스(TH)를 3대2로 꺾었다. 젠지는 이로써 결승전까지 6전 전승을 거두며 퍼시픽 및 한국 팀 최초로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미화 35만 달러(한화 약 4억8000만원), 챔피언십 포인트 3점을 얻었다. 마스터스 상하이 우승을 통해 챔피언십 포인트 3점을 추가한 젠지는 총 12점으로, 퍼시픽 팀들 가운데 챔피언십 포인트 1위로 치고 나갔다.

젠지는 올해 진행된 총 4개의 공식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4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리빌딩을 거친 젠지는 지난 2월 종료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발로란트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맛봤다.

지난 3월 진행된 마스터스 마드리드에 1번 시드로 참가한 젠지는 4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 팀 최초로 국제 대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아메리카스 대표인 센티널즈에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젠지는 이어진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페이퍼 렉스에게 2대3으로 아쉽게 패한 바 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먼치킨’ 변상범은 “퍼시픽과 한국 팀 최초로 우승해 기쁘고 자랑스럽다. 코칭스태프의 힘이 가장 컸다.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좋은 것은 당연하고 팀적으로 합만 잘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내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많은 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젠지는 이번 마스터스 상하이 우승으로 오는 8월 초 한국에서 개막하는 챔피언스 서울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챔피언스에는 전세계에서 총 16개팀이 참가한다.

한편, 젠지는 라이엇게임즈가 운영하는 양대 이스포츠 종목 국제 대회를 나란히 석권하며 더할 나위 없는 상반기를 보냈다. 젠지 LoL 팀은 앞선 5월 열린 국제대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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