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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엔터테크포럼 첫발…“테크 기반 K콘텐츠 수출방안 필요”

강소현 기자

신한류 시대 걸맞는 패러다임 전환 필요

해외 시장 데이터 확보할 플랫폼 필요…“글로벌 OTT 성장 마지막 기회”

11일 국회엔터테크포럼 주최, 다이렉트미디어랩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신한류, AI시대 한-아세안 교류·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제로 글로벌 세미나가 열렸다. [Ⓒ디지털데일리]
11일 국회엔터테크포럼 주최, 다이렉트미디어랩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신한류, AI시대 한-아세안 교류·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제로 글로벌 세미나가 열렸다.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추천 시스템 등을 통해 한류 도달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신한류, AI시대 한-아세안 교류·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제로 진행된 글로벌 세미나에서 “우리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시청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테크의 역할은 크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회엔터테크포럼 주최, 다이렉트미디어랩 주관으로 진행됐다. 신한류 시대를 맞아 한-아세안 간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분야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기 위함이다.

발제자로 나선 고삼석 국회엔터테크포럼 상임대표는 “신한류 시대에 맞춰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면 위상에 걸맞는 인식의 전환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정부 차원의 비전 및 전략 재정립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또 전략 수립 시 한국의 시각을 뛰어넘어 아시아 및 글로벌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일 국회엔터테크포럼 주최, 다이렉트미디어랩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신한류, AI시대 한-아세안 교류·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제로 글로벌 세미나가 열렸다. [Ⓒ디지털데일리]
11일 국회엔터테크포럼 주최, 다이렉트미디어랩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신한류, AI시대 한-아세안 교류·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제로 글로벌 세미나가 열렸다. [Ⓒ디지털데일리]

특히 이날 행사에선 기술 기반의 K-콘텐츠 수출 전략들이 모색됐다. AI를 활용해 글로벌 콘텐츠 유통 과정에서 저작권 이슈가 있을만한 음원이나 이미지를 원본 영상에서 삭제하거나 교체 및 합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활용을 넘어 기술 자체를 수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한국가수가 6개국어로 직접 노래를 부른다면 발음이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한다면 보다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술의 활용은)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의 유통이나 배포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우 CJ ENM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드라마 ‘눈물의여왕’만 해도 (CJ ENM의)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을 통해 촬영됐는데, 굳이 사막을 가지 않아도 직접 촬영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으면서도 제작비도 일부 절감된다”라며 “이러한 버추얼 프로덕션에 대한 해외 국가들의 관심도 높은 가운데 대한민국이 이 부분에서 주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현장에서 기술 활용엔 소극적인 모습이다. 기술 단가가 높은 탓이다. 이에 기술 도입에 앞서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대표는 "지리적 한계를 벗어나야 수익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버추얼 스튜디오활성화를 통한 아시아 국가 간 협업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또 AI를 활용해 번역 뿐 아니라, 문화적 거부감은 없는지 검증하고 문화 감수성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한국의 섬세함이 더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코코와]
[Ⓒ 코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토종 플랫폼을 글로벌 사이즈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근희 KOCOWA+ 대표는 “코코와는 2016년 LA에서 설립된 뒤 지난 7년 넘게 B2C·B2B 시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이러한 데이터가 없다면 해외 시장에 진출했을 때 유연한 상품 개발 등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국가들 역시 자국 시장을 키우기 위해 해외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는 상황으로, 토종 OTT가 글로벌 OTT로 성장하는 마지막 타이밍인것같다.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빨리 나가 각국의 협력 파트너를 구축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국회엔터테크포럼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조직 출범 작업을 본격화한다. 콘텐츠와 ICT를 넘어 에너지, 메디컬, 교육 등 한국과 아세안, 글로벌 교류 협력을 위한 다양한 산업 교류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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