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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테러·지진·수해 등 대비… 전 금융권 참여 14~15일 '금융재해복구' 훈련 실시

박기록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또 지난 13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진도 4의 이례적 강진 등 테러 또는 자연재해로 인해 국가 기간망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대형 전산사고로 인한 금융서비스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14일과 15일 양일간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주전산센터 불능상황을 가정, 재해복구센터를 통한 전자금융서비스의 신속한 복구를 훈련이 목적이다.

이번 훈련에는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한국거래소 등 6개 유관기관, KB·신한·우리 금융지주의 12개 금융 계열사, 7개 은행, 40개 증권사 등 총 66개사가 참가한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 신용석 사이버안보비서관과 정부 및 금융권 주요 인사가 KB금융 재해복구 전산센터(여의도 소재)를 현장 방문해 금융권 비상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재해복구 전환훈련 실시현황을 직접 참관했다.

금감원은 훈련 내용과 관련, ▲최근 금융권역간 서비스 연계 확대추세에 대응, 그간의 개별회사 중심 훈련을 확장하여 최초로 금융권역간 연계훈련 실시 ▲ 금결원·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개별 은행·증권사의 합동훈련을 실시 ▲필수 인프라인 통신·전력 재해에 대비하여, 전산센터의 주통신·전력을 실제 차단 후 비상인프라를 통한 정상 서비스 점검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권 합동훈련은 작년 11월 금결원·거래소와 주요 은행·증권사가 참여해 처음으로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훈련범위를 확장해 개별회사 차원이 아닌 금융업권 간의 상호 연계서비스가 비상시에도 정상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며, 이를 위해 첫째날 14일에 금융지주 계열 금융회사 등과 합동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금융회사 전산센터의 재해는 개별회사 뿐만아니라 연계된 다수 금융기관의 업무를 마비시켜 금융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면서 "연계훈련을 통해 실제 재해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금융서비스가 안전하다는 믿음을 확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은 ▲주전산센터(김포 소재)의 통신망 차단 후 비상통신망 정상가동 점검, ▲재해복구 전산센터(여의도 소재)의 전력망 차단 후 예비전력망 정상가동 점검, ▲수해로 인한 주전산센터의 마비 상황을 가정한 재해복구 전산센터로의 전환 과정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훈련결과 보완이 필요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금융권 및 유관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며 금융권 비상대응능력 및 복원력 제고를 위해 정례적인 합동훈련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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