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콘2024] “센트OS 계속 쓰세요”…수세, ‘리버티 리눅스’ 새 버전 발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오픈소스 기술 활용이 높아지는 가운데, 센트OS 지원 종료를 앞두고 기업들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원이 종료된 센트OS를 그대로 계속 사용하면 안정성이 떨어지고 보안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수세는 기업들이 오픈소스 선택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이를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수세(SUSE)는 18일(현지시각) 센트OS를 미래 취약점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 주는 새로운 ‘수세 리버티 리눅스(SUSE Liberty Linux)’ 제품을 발표했다. ‘수세 리버티 리눅스 라이트 포 센트OS 7(SUSE Liberty Linux Lite For CentOS 7)’은 마이그레이션 없이 기존 센트OS 시스템에 대한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센트OS 7 사용자들은 현재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했다. 그간 센트OS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과 거의 100% 호환이 가능한 복제품(클론)으로 역할을 해왔다. 즉 센트OS는 레드햇 상표가 제거된 무료 RHEL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레드햇은 기업들에 상용 버전 RHEL로 전환을 권장하며 센트OS 운영 종료를 발표했다. 센트OS를 사용하던 기업들은 현재 워크로드를 새 OS로 이전하거나 상용 RHEL로 비용을 지불하며 사용해야 한다.
센트OS 8 버전은 2022년 이미 종료됐고, 센트OS 7 버전 기술지원은 올해 6월30일까지다. 정기적인 보안 패치를 하지 않으면 센트OS 7에서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조직은 보안 취약성이 커진다. 지원 종료가 코앞이지만 여전히 엄청난 양의 센트OS 서버와 인스턴스가 온라인 상태로 남아있어 기업은 비용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수세는 “수세 리버티 리눅스를 도입하고 오픈ELA를 설립하면서 지속적으로 센트OS에 대한 장기적인 엔터프라이즈급 지원을 해왔다”고 말했다. 수세가 창립 멤버로 속해 있는 오픈ELA는 오픈소스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배포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정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수세 리버티 리눅스 라이트 포 센트OS 7를 통해 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구독 형태로 받을 수 있다. 기존 센트OS 7 운영체제 환경을 중단하거나 마이그레이션 및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계속해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고객이 업데이트 및 패치를 받기 위해선 센트OS 포인터를 수세 리버티 리눅스 저장소로 변경하기만 하면 된다.
올해 10월31일까지 서버·인스턴트당 연간 25달러(약 3만4500원)부터 시작해 최소 투자 금액은 2500달러(약 345만원)이다.
실제 수세 리버티 리눅스는 2022년 시작 이래로 마이그레이션 필요 없이 안전하고 유연한 리눅스 관리가 필요한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로 작용했다. 수세에 따르면 수세 리버티 리눅스 고객은 금융 서비스,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글로벌 기업들도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브라질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기·전자 장비 회사 WEG가 대표적이다.
에두아르도 루이스 피콜리(Eduardo Luis Piccoli) WEG IT 인프라 분석가는 “수세 리버티 리눅스는 단 하나의 솔루션에서 다른 여러 리눅스 배포판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릭 스펜서(Rick Spencer) 수세 비즈니스 크리티컬 리눅스 GM은 “오픈소스 기술은 기업을 위한 혁신 초석이며 협업과 민첩성,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면서 “센트OS 7 사용자들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리눅스 솔루션을 보유하도록 보장하는 게 수세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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