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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활용력 ‘만렙’ 넷마블, ‘칠대죄’ 성공 신화 이어갈까

문대찬 기자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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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넷마블이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와 ‘레이븐2’ 등 신작 라인업의 잇따른 흥행으로 만족스러운 상반기를 보낸 가운데, 하반기엔 ‘일곱개의대죄키우기(이하 칠대죄키우기)’를 출시해 흥행 릴레이를 이어간다.

‘일곱개의대죄(이하 칠대죄)’ IP(지식재산)를 비롯한 외부 IP와의 시너지 창출에 강한 역량을 보여주는 게임사인 만큼, 업계는 넷마블의 하반기 전망도 밝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달 23일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칠대죄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키우기 게임 칠대죄키우기의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지난해 자체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해 출시한 세븐나이츠키우기’ 이후 자사의 두 번째 키우기 게임 도전이다.

세븐나이츠키우기가 출시 당시 한국과 태국 등 지역에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하면서, 칠대죄키우기에 대한 흥행 기대감 또한 높은 상황이다. 축적한 장르 개발 노하우에다 인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만큼 이용자의 플레이 욕구를 보다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7월26일 출시해 흥행한 넷마블 신의탑:새로운세계[ⓒ넷마블]
지난 7월26일 출시해 흥행한 넷마블 신의탑:새로운세계[ⓒ넷마블]

넷마블 특유의 외부 IP 활용 능력도 칠대죄키우기에 기대를 더하는 대목이다. 넷마블은 유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외부 IP를 게임으로 고스란히 담아내는 능력을 지속 입증해 왔다.

넷마블의 외부 IP 기반 대표 흥행작으로는 ‘마블’ 세계관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게임으로 재해석한 ‘마블퓨처파이트(2015년)’가 있다. 멸망하는 미래를 구하기 위해 다른 차원의 슈퍼 히어로들과 대적한다는 스토리를 화려한 액션과 경쾌한 타격감으로 풀어내 이용자 호응을 얻었다.

출시 직후 한국, 미국, 영국, 대만 등 118개국에서 인기차트 Top 10에 등극했으며, 출시 보름만에 전 세계 2000만 다운로드, 2020년엔 1억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외 구글플레이로부터 ‘2015년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신화를 썼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의탑: 새로운세계(이하 새로운세계)’도 넷마블 IP 활용 역량을 엿볼 수 있는 게임이다. 조회수 60억회를 돌파한 웹툰 ‘신의탑’을 기반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로, 고품질 그래픽에 쉽고 간편한 게임성을 앞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새로운세계는 출시 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4위를 기록했다. 또 출시 4시간 만에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4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시작으로 일본(3위), 말레이시아(4위), 홍콩(5위) 등에서 인기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면서 글로벌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기존 신의탑 기반 게임들이 흥행에 참패한 것을 고려하면 더욱 괄목할 성과다.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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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올해 상반기만 해도 외부 IP를 활용한 흥행작을 배출했다.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세력(이하 아스달연대기)’과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주인공이다.

이중 지난 5월 글로벌 정식 출시한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동명의 IP 최초의 게임으로, 수준 높은 원작 구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고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해 눈길을 모았다.

출시 후 141개국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한 나혼렙은 매출에서도 호성적을 냈다.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1위에 등극했다. 구글 출시 첫날 매출은 140억 원, DAU(일간활성이용자수)는 500만 명을 달성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나혼렙의 한 달 누적 매출은 약 966억원으로 추산된다.

넷마블이 앞서 칠대죄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점도 칠대죄 키우기 흥행 전망을 밝히고 있다. 넷마블이 2019년 출시한 모바일 RPG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는 몰입감 있는 게임성과 애니메이션 내 다양한 영웅을 수집 및 성장시키는 매력을 앞세워 한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등 30여 개 국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 게임은 꾸준한 인기를 끌며 전세계 60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전 권역에서 약 5년만에 누적 매출 10억달러(한화 약 1조3800억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넷마블이 같은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개의대죄: Origin’도 출시 전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오리지널 스토리와 높은 수준으로 구현된 오픈월드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난 ‘지스타 2023’에서 호평받았다.

한편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키우기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일곱개의대죄가 가진 IP 파워나 인지도도 높은 만큼, 칠대죄키우기 흥행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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