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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콘2024]  ‘리눅스 지원의 모든 것’ 제시한 수세, SLES 최장 수명주기 제시

베를린(독일)=이안나 기자
릭 스펜서(Rick Spencer) 수세 비즈니스 크리티컬 리눅스 총괄이 '수세콘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 수세]
릭 스펜서(Rick Spencer) 수세 비즈니스 크리티컬 리눅스 총괄이 '수세콘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 수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글로벌 오픈소스기업 수세(SUSE)가 올해 대규모로 리눅스 배포판 신제품을 선보였다. 리눅스 시장 변동으로 선택지가 사라져 곤란을 겪는 기업들 대상으로 수세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 신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릭 스펜서(Rick Spencer) 수세 비즈니스 크리티컬 리눅스 총괄은 1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수세콘2024’ 기조연설자로 나서, 수세 리눅스 배포판 최신 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수세콘2024 주제는 ‘선택은 이루어진다(Choice Happens)’이다.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선택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인데, 이는 수세 각 사업부인 ▲비즈니스 크리티컬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컨테이너 관리 ▲엣지 부문을 모두 관통한다.

토마스 디 자코모 수세 최고기술 및 제품 책임자는 “오늘날 복잡한 IT 환경에서 선택의 힘은 매우 중요하지만, 최근 시장 통합 개발로 많은 기업들이 선택지를 잃고 있다”며 “수세는 개방적인 생태계 접근 방식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유연성을 변함없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세는 올해 수세콘2024에서 리눅스 관련 신제품을 가장 많이 선보이며 비중 있게 다뤘다. 리눅스가 수세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차지하는 이유도 있지만, 특히 올해는 레드햇 센트OS 기술 종료 등 리눅스 시장 변화로 수세가 신규고객 유치에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객들이 리눅스에 관심이 높아진 틈을 타 수세는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솔루션 리눅스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SUSE Linux Enterprise Server, SLES)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리눅스 배포판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를 장기간 지원한다는 게 특징이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한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 15 서비스팩 6(SUSE Linux Enterprise Server 15 Service Pack 6)’는 2037년까지 긴 수명주기를 제공한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시장에서 가장 긴 지원 기간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새로운 기술 채택에 따른 위험과 비용을 줄이고 계획되지 않은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한다. 릭 스펜서 총괄은 “여기엔 업데이트된 6.4 커널 버전과 오픈SSL 3.1을 포함한 새로운 라이브러리가 포함됐다”며 “인증된 보안 공급망에서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SLES는 가장 엄격한 규정을 준수한다”고 말했다.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 15 서비스팩 6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 15 서비스팩 6

수세가 새로운 버전의 SLES를 시작할 때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SAP 워크로드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다. 20년 이상 SAP와 협력해 온 수세는 현재 SAP 워크로드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AP 애플리케이션용 SLES 15 SP6(SUSE Linux Enterprise Server for SAP Applications 15 SP6)은 SAP 고객과 파트너가 데이터센터부터 클라우드까지 미션 크리티컬 SAP 워크로드를 실행하기 위한 리눅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번 버전에선 새로운 모니터링 관리 기능 등 몇가지 기능이 추가됐다. 수세가 개발한 오픈소스 웹 애플리케이션 ‘트렌토(Trento)’ 최신 기술을 제공해 일반적 구성 오류를 진단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수세는 이번에 SLES 15를 발표하며, 내년 하반기 SLES 16과 SAP 애플리케이션용 SLES 16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을 미리 전했다. 고객들에게 수세가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위한 추가 혁신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컨테이너화를 하는 과정에서 기존처럼 리눅스 제품군을 쓰고 싶어하는 고객들은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마이크로 6.0(SUSE Linux Enterprise Micro 6.0)’을 사용하면 된다. 이 제품은 컨테이너화 및 가상화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오픈소스 호스트 운영체제다. 6.0 버전에선 전체 디스크 암호화를 지원해 데이터센터 안팎 고객 데이터 보안을 강화했다.

수세 매니저 5.0(SUSE Manager 5.0)은 다양한 리눅스 배포판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5.0 버전에선 SLES 15 SP6에 대한 원격 증명 기능이 추가됐다. 고객은 원격 환경이 기밀 컴퓨팅 환경에서 실행되고 있음을 입증해 규정 준수를 강화할 수 있다.

수세가 이번에 선보인 리눅스 제품군 중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마이크로 6.0과 수세 매니저 5.0은 모두 컨테이너화 된 환경에서 개발됐다. 통상 리눅스 아키텍처 방식으론 컨테이너 기반에서 개발하는 일이 드물다. 켄 리(Ken Lee) 수세 제품·솔루션 마케팅 부사장은 “컨테이너화된 환경에서 개발되면 새로운 버전을 내는 속도가 1년에서 6개월 정도로 굉장히 빨라지고, 새로운 플러그인이나 기능을 추가할 때 유용하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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