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콘2024] 리우벤 수세 CEO “넓은 포트폴리오로 VM웨어 이탈고객 대응”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오픈소스 세계에서 수세 역할은 고객 선택권을 되찾아주는 것이다. 수세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만큼 VM웨어 특정 솔루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디르크피터 반 리우벤(Dirk-Peter van Leeuwen) 수세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각) ‘수세콘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에스트렐 콩그레서 센터(ECC)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수세 CEO로 취임해 올해 2년차를 맞았다.
브로드컴에 인수된 VM웨어는 제품 라인업을 간소화하고 구독제로 변경했다. 단일 제품을 이용할 수 없게 된 VM웨어 고객들은 불가피하게 번들 상품을 이용하면서 기존 대비 가격이 최대 10배까지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경쟁사들은 공격적으로 영업하면서 가상화 시장은 격변이 예고된다. 기존 VM웨어 고객들은 다른 하이퍼바이저를 선택하거나 컨테이너 기반한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된다.
수세가 기존 VM웨어 고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회사가 갖고 있는 넓은 포트폴리오다. 기업마다 다른 VM환경에 맞춰 적합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수세는 2020년 랜처랩스 인수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 ‘하베스터’를 동시에 확보했고, 젠(Zen) 및 KVM(Kilobyte Virtual Machine) 가상화 기술을 묶어 VM을 서포트할 수 있는 오퍼링도 갖고 있다.
리우벤 CEO는 “VM웨어에서 수세로 어떻게 마이그레이션 할 수 있는지 가이드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갖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포괄적으로 넓은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세는 기업 인수를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2020년 쿠버네티스 관리 플랫폼 랜처랩스, 2021년 컨테이너 보안 플랫폼 뉴벡터를 인수한 수세는 이날 풀스택 옵저버빌리티 플랫폼 ‘스택스테이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수세가 인수를 통한 몸집을 키우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강한 인프라스트럭처 플레이어’가 되기 위함이다.
수세 투자 방향은 한동안 이같은 흐름에서 지속될 예정이다. 리우벤 CEO는 “인공지능(AI) 역시 수세가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영역이며, AI 부문에서 결국 갖춰야 하는 부분인 보안 역시 보강하고 있다”고 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만 100여개가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수세 역할은 자체 LLM을 만들기보다 기업들이 인프라를 어떻게 잘 운영할 수 있을지 돕는 데 집중한다. 엔터프라이즈에서 AI 인프라에선 보안이 굉장히 중요한데, 수세는 뉴벡터를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결국 수세 비즈니스 성장에 바로미터는 어떤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느냐, 즉 레퍼런스에 있음을 리우벤 CEO는 강조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증권, 금융쪽에서 랜처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그는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딥러닝 기반 벤처기업 스트라드비전 같은 AI 기업쪽으로도 레퍼런스를 만들고 있고, 수세 리눅스 리버티(센트OS 지원)는 유수 통신업체와 레퍼런스를 만드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요인 중 하나가 수세 리버티인데, 센트OS를 다시 설치할 필요 없이 현재 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지관리 서비스를 수세에게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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