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최초 홈 경기 ‘T1 홈그라운드’ 성황리 종료… “이스포츠 산업 새 방향성 제시”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이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시도로 기대감을 모은 ‘T1 홈그라운드’ 행사가 약 7000여명의 관중이 전석을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참가하는 T1은 이날 오후 3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T1 홈그라운드를 개최하고 KT 롤스터와 LCK 서머 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LCK 프랜차이즈 도입 후 정규리그 경기를 ‘LCK 아레나’ 밖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이스포츠는 날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고민이 크다. 이번 행사는 팀들에 자체적인 마케팅 및 수익 다각화 기회를 연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1부에서는 T1과 KT의 2군 팀이, 2부에서는 1군팀이 나서 경기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선 여타 프로 스포츠를 방불케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경기 시작에 앞서 박보영 배우가 등장해 선수단에게 직접 장미를 전달했고, 가수 에일리가 애국가를 제창했다. 관중들은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부스에서 식음료를 구매해 즐기며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중 진행된 양 팀의 응원전도 장관을 이뤘다. 양찬규 응원 단장과 하지원, 우수한 치어리더의 지휘 속에 팬들이 입을 모아 각 선수 응원 구호 및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외에도 카드 섹션, 대형 천막 등 다양한 응원전이 양 팀 간에 펼쳐졌다.
백미는 T1과 하이브가 공동 제작한 LED 응원 팔찌 응원이었다. 경기 내용과 게임 상황에 따라서 응원 팔찌가 시시각각으로 변해 현장감을 더했다.
이날 행사엔 많은 유명인들이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우 김가연, 몬스타엑스 IM, 크래비티 원진, 러블리즈 서지수, 모델 한현민 등이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을 펼쳤다.
각 행사 사이에는 팬들간 눈싸움, 일심동체, OX 퀴즈 등 다양한 하프타임 이벤트가 진행돼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과 경품들을 선사했다. 이어서 T1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의 일부가 공개돼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한 3부 행사에서는 ‘2023 롤드컵’ 우승을 기념해 T1과 다비드 아발론이 제작한 챔피언십 반지를 최초로 공개하는 반지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어진 팬미팅에서는 팬 미팅에서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현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음식과 여행지를 추천하는 토크가 이어졌고, 경기장 전체를 돌며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안웅기 T1 COO(최고운영책임자)는 “T1은 웹툰, 응원, T1CON, T1 BASE CAMP, T1 멤버십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며 이스포츠를 활용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T1 홈그라운드를 통해서도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시도하고자 했던 것들의 반도 구현하지 못 했다. 앞으로도 이스포츠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마련된 경기는 모두 KT의 승리로 끝났다. 2군과 1군팀 모두 T1을 2대1로 꺾으면서 홈그라운드 함성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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