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사태]③ 네이버 최수연 “단기적으로 지분 매각 없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지분 매각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면서도 “중장기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전날인 지난 1일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라인 개인정보 보안 사고 관련 2차 행정지도 보고서를 통해 전했던 것과 같은 태도다.
2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질의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라인야후 사태는 작년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 개인정보 보안 사고로 일본 정부가 운영사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하며 촉발됐다.
최수연 대표는 “일본 행정지도에서 ‘자본관계 재검토’라는 항목이 삭제된다면 좋은가, 좋지 않은가”라는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 질의에 “기시다 일본 총리와 우리 정부가 해당 부분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같다”라고 답했다.
또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문제를 단기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보고한 데 대해 일본 총무성이 필요하다면 추가 요구할 가능성을 예상하느냐”라는 박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물음에는 “라인야후 측 이야기를 정확하게 들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어제 행정지도 보고서로 보안 사고 재발 방지 계획을 제출했기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 추가 지도가 나올 수 있다는 원론적인 의미로 보고 있다”면서 “(네이버가) 행정지도 수검자는 아니라 (자본관계 재검토 문구 삭제를 원하냐는 질문엔) 답변이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총무성은 앞서 지난 3월과 4월 라인야후에 ▲보안 시스템 개선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보유한 모회사 A홀딩스 지분 중 네이버 지분을 줄일 것을 암시하는 ‘자본구조 재검토’ 내용 행정지도를 재차 내렸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초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와의 A홀딩스 지분 협상 사실을 처음 공식화했다.
한편, 이날 국회 과방위는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이 대표 발의한 ‘일본의 라인 침탈 야욕 규탄 및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결의안’과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대한민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 촉구 및 일본의 라인 강탈 야욕 규탄을 위한 결의안’을 추가 상정했다.
이들 안건은 과방위 소속 의원들 사이 견해차로 관련 소위에 회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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